21일, 호랑나비 애벌레 50여 마리 방사... 학생 중심 활동 나비생태화단 조성

나비초등학교가 지난 21일 나비생태화단 조성을 끝마쳤다. 나비초등학교는 작년 2020년부터 학교 이름에 걸맞게 나비와 함께하는 생태환경 교육을 실시했다.

34종의 나비표본이 있는 나비학습관과 봄·여름동안 살아있는 나비를 직접 기르고 관찰할 수 있는 나비체험학습장 덕분에 학생들은 자연친화적 감수성을 키울뿐 아니라 나비초등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북돋아주고 있다.

나비학습관에는 나비표본(나비 생태연구가 홍상기 기증)과 나비 디오라마 등의 실물 자료가 전시 중이고, 나비체험 학습장에는 부평 나비 박물관의 도움을 받은 나비 애벌레와 먹이식물을 찾아온 야생 나비가 알을 낳아 자연 번식하고 있다.

올해 나비체험학습장은 작년과 다르게 더 많은 과정을 학생 중심 활동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실제로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과학 교과 ‘동물의 한 살이’단원에서 배추 흰나비의 한살이를 관찰하게 되는데, 나비초등학교는 이와 같은 국가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한 뼘 더 확장된 학습 경험을 선사한다.

4월에는 교실에서 배추흰나비의 한살이를 관찰하고, 뒤이어 5~8월에는 야외에서 호랑나비의 한살이까지 관찰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 나비체험 학습장은 호랑나비 애벌레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황벽나무 주위에 학생들이 직접 호랑나비 애벌레를 방사하는 과정에 참여하여 완성됐다.

학생들은 “빨리 호랑나비가 되어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호랑나비 애벌레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약 50여 마리의 호랑나비 애벌레들은 올여름 성충으로 거듭나 통일 나비 날리기 행사를 통해 통일의 꿈을 싣고 자연으로 날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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