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면 군하리 소재 통진향교에서 시민, 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선의 관계례식(이하 성년례) ‘우리도 어른’이 지난 15일 진행됐다.

본 행사는 2021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재청과 김포시가 주최하고 새여울21이 주관하며, 통진향교 후원으로 개최됐다.

또한 행사 전에는 국민 방역수칙을 사전 교육했고, 당일 행사장에는 방역팀과 보건팀을 별도로 운영하여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다.

제1부는 새여울21 한혜경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문묘향배, 내빈소개, 축사가 진행됐다. 제2부는 원임 성균관 전례위원이신 김홍엽교수의 진행으로 관세(盥洗 손을 씻는 의식), 관빈(冠賓)과 계빈(笄賓) 및 성년자 인사, 상견례(相見禮), 삼가례(三加禮), 초례(醮禮), 성년선서 및 성년선언, 가자례(加字禮) 등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통진향교 민경환 전교를 비롯한 유림들과 홍원길 시의원, 월곶면 주민자치위원회 김용태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통진향교 민경환 전교는 “ 통진향교에서 전통 성년례를 하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 청소년들이 곧은 어른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새여울21 한혜경 대표는 “이제 통진향교는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자유학년제로 옛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공간, 전통문화체험의 공간으로 지역민과 시민의 삶 속에 살아 숨 쉬는 문화재로 함께 하고자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날 호와 당호를 받은 성년자들은 명자첩의 내용대로 뜻을 새기며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옛 성년례를 재연하며 청소년들이 우리의 전통풍습을 통해 올곧은 성년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했고 향교가 교육기능 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교화에도 힘썼음에 기인하여 지역의 어른이 새로 어른이 되는 청소년들에게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어른이 됨을 환영하는 축제로 성년례가 자리 잡도록 했다.

한편 새여울21은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기본으로 문화재 활용사업인 문화재 보존의 영역을 넘어 정신 문화재로써 내재된 의미와 가치를 지역의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과 결합하여 전통문화를 계승·전승·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향교는 더 이상 과거 속에 닫힌 문화재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향유의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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