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수홍
양곡중 생활인권부
선생님

“안녕!”
어설프게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러 가던 날, 거리에서 우연히 선생님과 마주쳤어요. 분명 처음인데 보는 사람이었는데 왜인지 익숙한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도 선생님은 지금처럼 친근한 사람이었어요. 

선생님과 처음 만난 지 2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선생님 하면 참 많은 게 떠올라요. 선생님의 요리 자격증 이야기, 젊었을 때 3대 미남이었다는 이야기, 그렇게 안 보여도 선생님이 생각보다 유명하다는 이야기까지.

처음 중학교에 입학해 낯설기만 했을 때 선생님이 계셔서 즐거운 추억을 한아름 담을 수 있었어요. 재미없게만 생각했던 과학에도 재미를 보게 되었지요. 물론 지금까지도 여전하답니다. 
누구보다 학생들과 친근하신 덕에, 누구보다 진심어린 조언과 관심 보내주신 덕에 선생님 없는 저의 중학교 생활은 상상하기 어려워요.

늘 한발자국 늦고 자주 뭔가를 깜빡하시는 것만 같지만 그래도 저는 선생님이 담임이라서 참 좋아요. 선생님이 계셔서 참 좋아요.
제 선생님이 되어주셔서 더없이 고맙습니다.

내일도 모레도 졸업한 후에도 늘 지금처럼 학생들과 오래오래 함께해주세요.
 2021년 소율 드림

허소율
양곡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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