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我)'라는 존재 내려놓을 때 비로소 이치 깨닫는다

시민, 코로나 백신 접종받는것 최선의 방역

정부, 백신 안정성 확보위해 노력해야

정치권, 논쟁 끝내고 국익 위해 단결할 때

부처님 오신날 '희망의 연등불 밝힙시다' 행사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용화사 현법스님을 만났다. 현법스님은 작년 2월 이후 일체의 단체모임과 법회를 중단했다면서, 시민들께서 불편하더라도 정부의 방역지침에 맞게 철저한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순차적으로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 백신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Q 코로나로 인해 종교활동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A 작년 2월부터 법회를 열지 않았다. 정부 방역 지침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다. 가을에는 국난 극복을 위한 자비순례를 하였다. 5개 광역시도 100개 시∙군∙구를 거쳐서 약 500km 이동했다. 130명으로 출발해 중간 중간 지역 정치인, 시장, 신도들이 참여함으로 연인원 12,000명이 동참했다. 혹시 모를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위해 묵언 수행과 마스크 착용, 하루 3차례 발열 체크를 하면서 20일간 하루 20~30km 노숙하면서 이동했다.

Q 고행을 통해 얻을려고하는 것은 무엇인가?

A 사람답게 사는 것이다. 믿음이란 것 자체가 깨달음을 얻어 결국 사람답게 살기 위함이다. 일부 사람들이 영생한다는 것에 몰입해 본인 인생을 망치는 결과를 지켜보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일체 모든 것을 신이 완성해주는 것은 아니다. 고행을 통해 자신을 비우는 것만큼 채워진다고 생각한다.

Q 종교인은 변함없이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가?

A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 한시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다만 그 변함은 좋은 방향으로 변해야 된다.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더 좋게 변해가야 한다. 안주하고 있으면 안 된다. 부처님 답게 산다는 것 보다 ▲나답게 산다 ▲아버지답게 산다 ▲정치인답게 산다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내려놓고, 비우는 연습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나(我)라는 존재를 내세우게 되면 거기부터 남을 낮춰보는 아만(我慢)이 생긴다.

Q 부처님도 자신을 내려 놓았는가?

A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는 것은 부처님이 높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마음을 깨달은 자가 오로지 나 홀로 존귀하다는 뜻이다. 너도 나와 같이 행하면 나와 같은 사람, 깨달은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신을 믿는 자도 아무리 증진해도 자신이 신은 될 수 없다. 신의 종일 수밖에 없다. 나(我)라는 존재가치를 내려놓아야 비로써 이치를 깨닫게 된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배려하고 도움을 줬을 때 자연스러운 존경심이 나오는 것이다.

Q 코로나로 온 사회가 혼란에 빠졌다.

A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 지구촌이 어려움이 빠졌다. 인간 위주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과(因果)를 받는 것이다. 공학적으로 지구 총량 무게가 있다. 화석 철광석 등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 외양만 바뀌었을 뿐이지 그 자체는 지구상에 그대로 있는 것이다. 인간이 만든 인과다. 욕심을 버리고 더불어 함께 살수있는 방안, 나보다 못한 사람을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6∙25 종전 당시 우리나라 GNP가 20불이었다. 지구촌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다. 현재 세계 11위 부자 나라가 되었다. 황폐해진 나라에서 엄청난 부자 나라가 되었다. 우리가 도울 차례다.

Q 문명이 발전할수록 삶의 이치가 명확해질 것 같았다.

A 고조선 이후 936번의 외침이 있었다. 당장 생각나는 ▲임진왜란 ▲일제 36년 ▲6∙25 동란 ▲IMF 까지 국민 잘못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것이 없다. ▲노론소론 ▲당리당략 ▲좌파우파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한 혼란이다. 국민들의 삶이 어찌되었던 정파가 나뉘어 당리당략에 혈안이 되었다. 다른 선진국의 경우 상대당과 국회에서 싸우지만 국익 앞에서는 모든 힘을 합친다. 한국 정당의 현실은 죽든 살든 내 당만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Q 김수환 추기경이나 성철스님 계실 때는 어른으로서 언질을 주셨다.

A 국가원로 중에서도 어른을 찾지 힘든 시대가 되었다. 우리가 어렸을때 어른은 태양 같은 존재다. 지금 큰 스님 중에서도 어른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예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어른은 없다. 나이가 어른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30대 깨달음을 얻어 방장이 되면 70대 노인도 예우를 했었다.

Q 김포현안을 두고 쓴소리 하신 적 있으신가.

A 의례적인 만남이다. 상의하고 꾸짓고 할 관계가 아니다. 진심으로 깨닫고 정책으로 받아들여야 바뀌는 것이다. 경청할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용이 없는 것이다. 골드라인 문제도 사전 용역을 실시할 때 이용 고객수에 대한 제대로 된 용역을 했어야하는데 축소해서 했다는 것이 안타깝다. 돌발적인 사고를 대비해서라도 안전요원을 배치해야하는데, 안전요원 1~2사람 인건비도 못줘서 사고가 발생된다면 정말 한심스러운 이야기다. 내 개인적인 일이라면 그렇게 했겠는가?

Q 정치인과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

A 신문기사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기사에는 모두가 관심이 없다. 하지만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해가된다고 생각되면, 이익이 어디 있는지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법안이더라도 자당에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동의하지 않는다. 좋은 정책도 당리당략에 따라 비토하는 실정이다. 나를 내려놓고 더불어 산다는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 한두 사람의 소리로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Q 국민이 힘들어 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122호 연등 문화재가 세계인류문화유산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그렇지만 안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연등행사를 취소하고 온텍트 비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10만명이 넘는 환자가 생겼지만 사찰에서 단 한건도 코로나 감염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용화사도 개별적인 방문해 기도하는 것은 몰라도 작년 2월부터 일체 법회는 하지 않고 있다. 모든 공식행사를 중지 했다. 어려움이 크지만 모두가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겨 내어야한다. 코로나 전에는 요양병원도 180개 병상중 빈병상이 없었는데 145명 입원하고 계신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입원해 계신 부모님의 봉양비 내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집에서 모시거나 요양원으로 가시는 실정이다.

Q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말이 있다면.

A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개인위생을 철저하게하고 국가적 방역지침을 따라야 한다. 코로나 예방주사도 일부 부작용이 있다고 하지만 겁내고 안 맞을 것이 아니라 맞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작용에 대한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국가 정책이나 김포시 정책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런 어려운 상황일수록 뜻을 함께해야 김포가 발전하고, 김포신문도 발전 할 것이다. 금번 초파일 행사에도 “희망의 연등불을 밝힙니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한다. 시청 앞 광장에도 김포시의 번영과 김포시민의 번영을 위한 등불을 밝히고 있다. 위기일수록 마음을 다하고 뜻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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