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풍수 & 관상 이야기-17

 

강충구 

정통풍수지리학회 이사

인상상담사

필자가 명리, 풍수, 관상을 공부하면서 주변으로부터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과연 내 운명 바꿀 수 있을까”다. 얼굴 관상은 인간의 사회적 관계에서 나타나는 희노애락(喜怒哀樂)이 신체활동을 촉진하면서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으며 꾸준히 노력하면 상(相)은 반드시변한다는 것이다. 사주 명리 경우, 보통 운 70%, 본인 노력 30%의 비율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평균이 그렇다는 것이고 세부적으로 신강(身强), 신약(身弱) 사주에 따라 그 비율은 달라진다. 여기서 신강 사주란 나를 강하게(사주 용어로 비겁(比劫)이라 함) 하거나 도와주는 오행(五行)이 많고(사주 용어로 인성(印星)이라 함), 신약 사주는 그 반대의 경우를 말한다.

운명을 바꾼다는 개운(改運)이란 말은 쉽지만 생사를 걸어야 할 만큼 어려운 것이다. 요즘 부동산 문제, 취업 고민으로 절망하는 사회 초년생들을 위해서 개운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게 든다. 운명은 태어나면서 물려받은 것으로 나 스스로 개운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괜히 운명(運命)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운명이 비참하고 인생이 꼬여서 비관하며 남몰래 혼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숱하게 있을 것이다. 오래전 김포 양촌을 무대로 했던, 인기 드라마 ‘전원일기’의 인기 탤랜트 한 분이 최근 돼지농장 인부로 살아간다는 근황이 소개된 것을 안타깝게 본 적이 있다. 인생은 끝까지 좋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운명을 바꾼다는 개운(改運)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보통 사람이 실천 가능한 것으로 살펴보겠다. 부담 갖지 마시라. 그렇게 거창스러운 것이 아니다.

첫째는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주장하는 것은 적선(積善) 이다. 풍수에서도 3대가 덕(德)을 쌓아야 명당에 묻힌다고 한다. 괜히 나온 말이 아닐 것이다. 적선은 단어 뜻 그대로 선(善)을 쌓는 것을 의미한다. 자선사업, 불우이웃 돕기, 자원봉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형편이 안 좋은 친구를 만났을 때 더치페이(Dutch pay)를 하지 않고 자진해서 밥값을 내는 것도 사소하지만 일종의 적선을 하는 것이다. 요즘 언론에서 화제가 되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어마어마 미술품 사회 기증은 큰 적선이다. 베푼 만큼 언젠가는 돌아오며 후대까지 돌아온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선행(善行)뿐만 아니라 악행(惡行)도 마찬가지임에 유의해야 함은 물론이다.

둘째, 기도와 명상(瞑想)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고 사회생활에서 생기는 각종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방안이 된다. 명상은 스트레스로 흐트러진 염색체를 원위치시키는 데 좋은 기능을 한다. 각종 암 발생은 염색체가 흐트러지면서 시작이 된다고 한다. 세계 최고의 기업 구글(Google)에서 괜히 명상 전문가를 상주시켜서 직원들 명상 수련을 시키는 것이 아닐 것이다.

셋째, 인생에서 훌륭한 스승이나 사부(師父)를 만나야 한다. 눈 밝은 스승이 대낮의 어둠을 밝힌다고 한다. 필자도 풍수, 관상 분야에 조예가 깊은 사부님들이 계셔서 마음 든든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정치계에도 난제를 조정하고 충고해주는 정치 원로(元老)나 스승이 없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더 난장판이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넷째, 명당(明堂)을 찾아서 거기에 터를 잡는 것이다. 풍수는 후천적 개운의 방법으로 늘 얘기하는 부분이다. 사주가 시간 개념이라면 풍수는 공간 개념이다. 즉 공간을 바꾸어 개운을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오래 지속되면서 주거 공간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간학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자도 있다고 들었다. 좋은 기운이 들어오면 당연히 개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공부와 수양을 많이 해서 지식을 쌓는 것이다. 사주에서는 나쁜 세운(歲運), 대운(大運)이 올 때는 일을 확장하지 말고, 차라리 공부하고 수양을 쌓아 다음 때를 기다리라고 한다. 고전을 보면, 본인 기(氣)가 강한 날에는 경전(經傳)을, 부드러운 날에는 역사책을 읽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어떤 전문가가 공부를 많이 하면 재물이 나간다고 한 적이 있다. 재물(재성)과 공부(인성)는 사주에서는 상극(相剋)관계로 이론상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전적으로 맞는 말은 아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운명에 소극적으로 할 게 아니라 적극적인 자세로 맞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 운명을 개량하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내 운명 개량서를 잘 만들어보자! 찾으면 길은 늘 보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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