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예비 시민 활동가를 만나다③

▲ 왼쪽이  김일아 씨, 오른쪽이 여지연 씨

지역문화 활동에 의지를 지닌 시민을 발굴하고, 시민이 직접 지역사회 다양한 문제를 문화프로젝트로 적용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필요한 중요한 사안이다. (재)김포문화재단은 「2021 지역거점 문화프로젝트 발굴 워크숍 ‘문화모심기’」 사업을 통해 지역자원을 문화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민 문화활동가를 육성하고 있다. 그들을 만나본다. -편집자 주-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일아

2020년 3월에 김포 운양동으로 이사 온 김포 새내기 시민입니다. 독립 콘텐츠 랩, STUDIO ILA의 대표이며, 콘텐츠 기획·제작자,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지연

미술을 전공하면서 학교에서 다양항 걸개그림을 그리면서 활동을 하다 졸업 후 공공미술 기획활동을 하였으며, 지금은 독립해서 여러 작업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Q. 어떤 일을 해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김일아

저는 18년여 동안 국내 여성 매거진에서 미디어 전문가로 일해왔습니다.

오랜 미디어 생활을 마치고, 2020년 독립 콘텐츠 랩, STUDIO ILA를 오픈해 현재는 라이프스타일 기획자와 제작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로컬, 브랜딩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콘텐츠 제작과 함께 공간기획, 전시기획, 아트디렉팅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더불어 문화예술 분야의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유럽과 한국의 컨템퍼러리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아트 에디션을 판매하는 ART PLATFORM 기업 <make a RUCKUS> 런칭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지연

2006년부터 공공미술 및 도시재생 아카이빙 프로젝트, 문화예술교육 등 여러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2011년 서울 뉴타운재개발 지구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주요 활동으로 최근엔 서울을 바꾸는 예술 ‘내안의 블라섬’ 서울문화재단의 프로젝트로 작가와 독거노인들의 매칭을 통해 인생사를 그림으로 엮는 기획을 운영하고 그 이후 일산 신도시 30주년을 맞이해 사람들의 기억을 그림으로 드로잉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김포에 오시게 된 계기, 김포에 오시면서 느꼈던 김포의 문화적 특성,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여지연

서울에 살다가 해외살이 1년을 하면서 많은 짐들을 모두 처리하고 다시 돌아왔을때 집값이 좀 저렴한 경기도로 거처를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많이 들어보고 아르바이트로 몇 번 가보았던 일산으로 이사를 했는데 대학로에 살다가 신도시의 오래된 느낌이 너무 낯설어 김포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사는 사람들이나 도시자체의 활기가 너무 좋아 지금은 만족하고 김포에 오자마자 오래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일아

서울에 살다 가족들이 김포 한강신도시로 이사오면서 저도 지난해 합류를 했습니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생활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고 청결합니다. 이러한 생활 환경의 장점에 비해 문화적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여겨집니다. 접근성이 좋다보니 타지역에서 문화 소비를 하고 김포는 bed town의 기능만 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문화적인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포의 핵심적인 자원 중 하나가 인적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구 구성에서 눈에 띄는 3040 젊은 엄마들, 어린이와 청소년들 그리고 증가하는 20대 청년들을 핵심 자원으로, 김포의 지역 문화를 만들고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김포 문화 생태계 구축의 전체적인 로드맵 안에서 정책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외부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많이 하셨는데 앞으로 문화기획자로서 김포에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싶으신가요 ?

김일아

미디어에 있을 때부터 로컬 콘텐츠와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다양한 취재 활동과 프로젝트들을 시도했습니다. 김포에 살게 되면서 내가 사는 지역의 로컬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자 했으며, 그 첫 번째로 2020년에 북변동 골목 예술전과 마을 미술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북변동을 알게 되면서 김포의 역사에 대해 더 깊게 알 수 있었고, 폭넓은 자원들과 다양한 매력을 가진 김포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김포 문화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가는 일을 하고 싶은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지연

사라져가는 역사, 공간, 생활사 자료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두꺼운 도록처럼 쌓이는 기록들은 대중들과 향유되기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록들은 작가(주민)에 의해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재해석되어 대중들에게 공감되는 콘텐츠로 생산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김포시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분단의 경계에 놓여 북쪽으로는 북한의 개풍군과 접하고 서쪽으로는 인천, 동남쪽은 서울, 동쪽은 파주와 고양시를 경계로 두고 있으며, 현재는 신도시로 원주민과 이주민의 인적 경계에 서있는 도시입니다.

김포의 경계성과 다양성의 구술자료를 재해석하여 전형성을 탈피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습니다.

 

Q. 김포는 본인에게 어떠한 도시인가요, 앞으로 김포의 문화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여지연

인생의 후반기를 정리하고 작업을 변화를 하고 싶을때 김포에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김포를 이 후반기를 함께할 동반자로 생각하고 그 동안 해 왔던 기획을 좀 더 새롭게 변화시키는 작업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김일아

김포는 실제 살아보면 더욱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체감하게 되는 매력 도시입니다. 전 연령층을 두루 포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김포는 또한 전국에서도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역동적인 도시이기도 합니다. 김포의 우수한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시민들을 자원화해 주민주도의 지역 정체성을 만드는 일은 김포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중요한 바탕이 될 것입니다. 젊고 생동감 넘치는 김포 문화 만들기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김포로 성장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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