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사설·기고 발행인칼럼
[발행인 칼럼] 바다에는 물고기와 플라스틱이 산다
박태운 발행인

2차대전 시절 미국은 무기를 만들자니 철광에서 얻어지는 쇳덩이로는 부족하여 가정에서 쓰는 철까지도 수거하여 무기를 생산하는 데 주력했다. 궁하면 대안도 있는 것처럼 부족한 철을 대체한 플라스틱이 성행하기 시작하면서 값싸고 가볍고 단단하며 여러 가지 색상으로도 변신하는 자유자재의 편리함 덕으로 플라스틱이 가정으로 공장으로 농장으로 퍼져나갔다.

물론 추세에 맞게 빠르게 세계화를 이룩하기도 하였다. 못 만드는 게 없는 만능 재료의 탄생이었다.
두텁고 무거운 나무상자를 대체하더니 두터운 종이조차도 값싼 플라스틱으로 포장재들이 변모하면서 농산물에서 어물, 각종 상품의 포장이 모두 플라스틱 제품이다.

며칠 전 종합 비타민과 건강식품 몇 개를 마트에서 구입했더니 내용물이 작은데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포장은 10배나 커서 집에 있는 플라스틱 분류함에 담으니 꽉 차버렸다. 다른 마트점들은 건강식품 용기만 있는데 여기는 과잉으로 또 포장을 했다.

도난방지나 기타 이유로도 납득이 안 간다. 금년 4월부터는 유통매장 내 재포장 제품은 판매금지인데도 버젓이 팔린다. 플라스틱 세상에서는 페트병이 대중을 이루고 플라스틱 옷장, 책상, 각종 거대박스, 접시에서 그릇까지 다양하고 용도 또한 지구상 최고로 많다. 그야말로 현대는 플라스틱 전성시대이고 플라스틱 천국이다.


플라스틱의 저주, 바닷새 100만 마리가 매년 죽어가
플라스틱 천국이 만들어낸 세상은 바다에서는 지옥이다.
거북이를 비롯해 포유류 바다 생명이 매년 10만여 마리씩 죽어가고 모든 바다 생물들이 분해된 플라스틱 미세 가루를 흡입함으로써 인간들은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 생선을 먹게 되는 혼란을 겪게 된다.

우리 몸에 플라스틱이 들어간다면 어떠한 현상으로 나타날지는 의사나 과학자들에 맡기고, 어쨌든 건강상의 이상과 병증으로 고통받을 것만은 틀림이 없다.
몸속 세포와 혈관에 들어간 플라스틱 성분을 빼내는 디톡스가 유행할지도 모른다.

플라스틱 80년의 역사 중에 성행을 이룩한 것은 불과 15년에 지나지 않는다. 15년간 만들어진 플라스틱과 그 이전 65년간 만들어진 플라스틱의 양이 비슷하다.
결국, 해마다 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된 것도 급격히 사용량이 증대한 최근의 대량생산에 기인한다고 봐야 한다. 값싸고, 쓰고 나면 버리기에도 아깝지 않다 보니 버려지고 부서지고 쓰레기로 여기저기 널려지는게 플라스틱 조각들이다. 일단 버려진 플라스틱은 누구도 관심이 없다. 집에서 버리는 것처럼 분리배출도 없다.

당연히 바람에 뒹굴고, 빗물에 휩쓸리며 하천으로 강으로 최종은 지구의 청소부 바다로 흘러간다. 그러나 바다도 플라스틱을 포용하진 못한다. 짠 바닷물로도 플라스틱을 분해 중화할 능력이 없다.
그러다 보니 2050년이 되면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NO 플라스틱 캠페인보다는 잘 버리기 운동이 더 중요하다
소비자 단체와 세계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자들은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 7R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7R이란Rethink(다시 생각해보기),Refuse(거부하기),Reduce(줄이기), Reuse(재사용하기),Recycle(재활용하기),Repair(수리하기),Replace(대체하기), 7개의 R로 시작하는 순환적 행동과제를 말한다.

플라스틱이 바다를 오염시키는 주역으로 등장한 이상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어떻게 처리할지가 관건이 된다.
지자체별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에게 지급할 돈을 원인자 부담 원칙에 의하여 플라스틱을 활용하여 사업을 하는 모든 분들에게 kg당 얼마씩 부담케하여 지자체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 특별회계’를 만들어 산과들, 하천, 바닷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분들께 수당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무작정 플라스틱을 안 쓰는 배격 운동보다는 플라스틱의 사후 관리를 얼마나 잘 한 것인가! 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주 신용카드 한 장 크기의 플라스틱을 먹는다크기가 5㎜이하를 미세 플라스틱이라 하는데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보다 더 작은 나노 플라스틱은 병뚜껑을 돌려 딸 때나 비닐봉지 랩을 개봉할 때, 옷에 묻은 플라스틱 먼지들이 공기 중에서 체내로 흡입될 수있다.

이러한 물질들은 혈액·세포·뇌에 가볍게 침투되고 조직 염증이나 태아의 심혈관에 나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미세 플라스틱에서 나노 플라스틱등 우리가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우리 몸에는 플라스틱이 쌓여 간다. 인류의 풍부한 이기재(利己材)들이 인간의 삶과 자연을 저해하고 압박한다. 플라스틱과 더불어 생활폐기물을 줄이는 운동과 기후 문제, 에너지 문제 등등 우리가 조금만 방심하여도 인간 사회를 습격할 저해요소들은 수두룩하다.

변화에는 고통과 인내가 따른다
코로나19로 이웃과 친지와 친구를 만나는 것이 제한되고 있다. 그러한 고통은 자연이 준 재앙적 선물이다.
자연의 자연스런 역습에 반성하면서 꾸준한 힘과 노력으로 천진난만한 자연으로 회귀하여야 한다. 플라스틱, 당장은 너무나 유용하다. 안 쓸 수도 없다.
대체할 수단이 너무 적다. 다만, 플라스틱을 먹고 사는 인간을 상상하면서 오늘이라는 현대를 살아가라!

박태운  gimpo1234@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박태운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