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태홍 전 유네스코문화예술홍보대사

한국작가 최초로 달라스 경매 참여.. 고가 낙찰 전망

뉴욕 크리스티 및 영국 소더비 진출 논의 진행중

“가슴엔 조국을, 두눈은 세계로” 좌우명 새기고 정진

 

미국 3대 옥션 헤리티지 경매에 참여해 고가에 작품이 경매되는 등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민태홍 화백이 올해 한국 화가 최초로 미국 달라스 경매에 초청받았다.

민 화백은 지난해 7월 달라스 1차 경매에 이어, 지난 4월 13일부터 오는 5월 13일까지 하우스 및 온라인 경매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경매 결과는 5월 13일 이후 나올 예정이지만, 현재로서 그의 작품은 점당 4~5천만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스로를 뛰어넘어 연이어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민태홍 화백은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뛰어넘어 천지창조와 우주 삼라만상의 근원을 오방색으로 표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유네스코문화예술홍보대사를 역임하고 미국법무상DEA 초대작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국제아트페어 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최우수상, 미국오바마대통령상수상(플레티늄어워드)작가 등으로 활약하며 글로벌 화가로 도약한 민태홍 화백을 만나 근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처남이 구입한 민태홍 화백의 작품

Q. 국내 작가가 해외 유명 옥션에서 경매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최근 헤리티지 경매에 초청받는 등 글로벌 화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A. 헤리티지 경매에 이어 미국 달라스 경매에 작품을 출품해 하우스 및 온라인으로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1차 경매는 지난해 진행되었으며, 2차와 3차에 100호와 80호 두 점을 선보였다. 국내 작가 중 세계 옥션에 참여한 이는 소수다. 뉴욕 영국 소더비에 출품한 대표적 작가는 이우환, 서도호, 이 불 작가 등이고, 아시아 홍콩 크리스티에 참여한 작가는 김완기, 박서보, 박수근 작가 등 10여명이다.

 

Q. 최근 자산투자로 미술품이 떠오르고 있다. 토지에서 주식으로, 주식에서 그림 등 예술품으로 투자가 다양화되는 양상이다.

A. 미술품의 투자 가치가 점점 높게 평가받고 있다. 부동산 등 일반화된 투자 방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금 등 금액이 생산되는데 비해, 미술품은 적은 금액으로 감가상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들도 자산투자의 방식으로 미술품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

 

Q. 기업에서 1천만원 미만 그림은 비용으로 처리되고 있다. 6천만원 미만의 그림도 양도시 세금이 없는데, 최근 1억 미만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A. 정부가 2018년부터 미술진흥중장기계획에 의해 미술품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비용 처리 가능한 작품은 현재 1천만원 미만이나, 기업들은 3천만원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고, 현재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조정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미술시장 저변 확대와 기업의 예술 복지 차원에서라도 미술경비처리금액이 점점 상향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Q. 30년의 무명시절을 거치고 세계적인 화가로 자리매김한 인생 스토리로도 유명하다. 한국화, 서양화, 인물화 등을 두루 섭렵한데 이어 ‘천지창조’ 테마의 비구상 작품을 선보여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A. 30년전 16세에 동양화에 입문했다. 올해로 화력 47년째다. 한국화, 서양화, 인물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여왔고, 몇 해 전 성경의 창세기 구절을 읽다 영감을 받아 천지창조의 비구상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세계적 화가들은 추상화를 선보이고 있는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추상화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Q. 작가로서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되나

A. 미국 헤리티지 경매를 마치고 뉴욕 크리스티와 영국 소더비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UN세계문화예술재단에서 한국화가 민태홍의 작품을 국제무대에 소개하고자, 유명갤러리 큐레이터들과 협의 진행 중이다.

팝아트를 알리고자 지금은 방탄소년단의 인물화 작품을 오방색으로 제작 예정이다. 윤여정 배우의 얼굴도 팝아트로 제작해 오스카 상 수상식이 끝나면 전달할 계획이다.

 

Q. 독일의 게르하르트 리히터에 버금가는 세계 미술계의 선두주자가 목표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현대미술 추상화의 대가로 잘 알려진 독일 게르하르트 리히터가 롤모델이다. 독일 슈뢰더 총리를 통해 게르하르트를 만나고자 접촉 중이다. 인생의 롤모델을 만나 한국미술인 민태홍 화가의 작품을 평가받고 싶다. 나아가 게르하르트 독일 전시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다.

 

Q. 세계적 화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신다면.

A. 환경을 탓하지 말고, 내가 가진 열정을 최대한으로 살려나가는 노력을 지속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끝없이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 있다는 말을 꼭 전달하고 싶다. 1%의 영광과 99%의 노력을 가슴에 새기고 최선을 다하는 이에게 미래는 열려 있다.

 

*민태홍 화백의 인생스토리는 OBS 인사이드스토리에서 오는 23일 금요일 낮 12시에 재방영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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