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탐방·인터뷰
“어디서든 누구나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김포 만들겠다”김포시 도로관리과 임수진 자전거문화팀장

인프라 구축, 안전문화 확산 위해 정책 집중

단절된 자전거 도로 잇는 사업 시행으로 불편 해소

신규 자전거 도로 노선개발 등 5개년 중장기계획 준비

바야흐로 자전거 시대다. 취미로 즐기는 라이딩뿐 아니라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하는 시대적 환경 상황에서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가 도심 근거리 이동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절감은 물론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고 개인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1석3조 자전거를 탈 줄만 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다.

김포시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도로관리과에 자전거문화팀을 신설했다. 팀장과 팀원 1명의 최소인원으로 출발한 자전거문화팀은 김포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목표로 ‘자전거 시설 인프라 구축’, ‘안전한 이용 문화 확산’이라는 지향점을 향해 페달을 돌리고 있다. 임수진 자전거문화팀장을 통해 ‘어디서든 누구나’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김포에 대해 들어본다.

Q. 자전거문화팀이 신설된 이유가 궁금하다.

A. 팀 신설 이전 자전거에 대한 업무를 도로보수팀에서 담당했다. 업무가 기존 설치돼있는 자전거 도로에 대한 보수와 유지 등 정비와 관리 쪽에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공유전기자전거 ‘일레클’이 본격 운영되는 등 자전거가 우리 생활과 밀착되면서 자전거 문화에 대한 정책이나 안전에 비중을 둬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업무를 보다 세분화해 김포에 자전거 문화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시민들이 자전거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고 홍보해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Q.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려면 먼저 인프라가 구축돼있어야 한다. 김포의 자전거 도로는 어느 정도인가.

A. 현재 신도시와 지구단위계획도시, 한강변, 아라뱃길, 평화누리길 등에 자전거 도로가 설치돼있다. 특히 한강하구를 중심으로 한 ‘평화누리 자전거길’은 경인아라뱃길, 서울 고수부지 등의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연계되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건이 잘돼 있다. 이곳은 군 철책이 점진적으로 철거되면서 자전거 도로를 설치해 자전거 타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내 집에서 그곳까지 가는 길이다. 내 집 앞의 생활 중심 자전거 도로에서 차와 보행자 걱정 없이 달릴 수 있는 여가형 자전거 도로까지의 연계가 미흡하다. 연결 자전거 도로가 없어 어디로 가야 하는지 헷갈리고 이동 시 위험하고 불편해 자전거 타기를 주저하는 시민들이 많다.

실제 팀장 발령 후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신도시에서 여의도 고수부지까지 가봤다. 불편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겠더라. 조금만 변화를 주면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우선 도심에서 한강하구와 같이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간까지의 단절되어 있거나 위험한 자전거 도로를 개선하고 안내 표지판과 자전거 안내 지도를 제작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어디서든 누구나 자전거를 타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자전거 도로가 확충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A. 자전거 도로 신규노선을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 올해 전문가의 현장조사를 통한 용역을 실시해 김포의 자전거 신규노선을 개발할 예정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토대로 5개년 중장기계획을 세우고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김포는 명실상부 자전거문화 도시가 돼 김포 어디든 자전거로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라이더만을 위한 자전거문화가 아니라 집에서 잠자는 자전거를 끌어내 나이 든 사람도 친숙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생활 속 이동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도시를 꿈꾸고 있다.

5개년 중장기계획과는 별도로 김포 여러 곳에서 자전거 도로 확충사업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양촌산업단지와 고촌 힐스테이트, 풍무동 서해아파트 등의 자전거 도로사업이 상반기에 시작됐다. 또한 기존 설치돼있는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노후 도로를 재포장하고 부접합 볼라드 제거, 낮춤석 정비, 자전거 보관소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Q. 다른 지자체가 공유자전거를 운영하는 것에 비해 김포는 공유전기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많은가.

A. 일반 공유자전거는 운영비에 비해 이용자가 많지 않아 사업에 애로가 많다. 고양시 등 공유자전거 운영을 중단하려는 지자체가 많아지는 등 사양 추세에 있다. 우리 시는 지난해 9월부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시범 운행해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인기를 끌면서 ‘일레클’과 전국 최초로 지자체 간 협약을 맺고 올해 정식 운영하고 있다. 현재 김포가 가입률 1위로 가입자가 5,000명 정도다. 운영지역도 확대돼 원도심 지역인 김포시청 주변, 풍년마을, 걸포·북변지구, 양촌역, 양곡지구까지 확대됐다. 350대 정도가 운행되며 지하철역에서 주거지로 이동하는 수단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Q.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늘면서 그에 따른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개인형이동장치 교통사고가 지난 2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A. 올해 공유형 전동킥보드 업체 세 곳이 김포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 시와 사전 사업협의나 조율 없이 업체 단독으로 사업을 시행해 하루에 다섯 건 이상의 민원 전화가 걸려온다. 물론 개인교통수단으로 편리해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아직 도입 초기다 보니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보도로 다니거나 무질서한 주차문제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민원의 대부분이 내 집 앞, 내 가게 앞에 놓고 간 전동킥보드를 치워달라는 거다. 현재는 업체를 통해 순찰을 더 자주 하도록 요구하는 수준이다. 앞으로 다른 사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이용자 의식도 높아져야겠지만 지정주차장소를 설치해나가고 안전사고와 보행불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간은 조례를 통해 통행·주차제한, 불법주차 시 견인 등을 고민해나갈 계획이다.

Q. 자전거문화 활성화를 목표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A. 시민의 안전이다. 취미로든 교통수단으로든 자전거를 이용하면서 시민이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자전거 도로를 확충하고 주행에 걸림돌이 되는 시설물들을 제거하는 등에 힘쓰는 것이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 시민 대상 자전거 단체보험을 들었다. 김포시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면 김포 관내뿐 아니라 사고지역과 상관없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개인형이동장치까지 보험이 적용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용자의 안전규칙 준수와 배려 운전을 통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오는 5월 13일부터 도로교통법 재개정안이 시행된다. 전동킥보드 이용 연령이 13세에서 16세로 상향되며 원동기면허 이상의 면허증이 있어야 운전이 가능하다. 헬멧착용은 기본, 야간 점등장치 부착도 의무화된다. 이를 위반했을 때 현재와 달리 처벌 규정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성숙한 이용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자전거문화팀이 지속적으로 안전문화 캠페인을 펼쳐나가려고 한다.

김정아 기자  gimpo1234@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김정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