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포상공회의소 건설관련기업인협의회 송유근 회장

송유근 건설관련기업인협의회장

김포건설관련협의회, 분과별•공정별 조직적인 영업모색

 

김포건설관련협의회 송유근회장을 김포신문에서 만났다. 김포에서 사업한지 20년차인 송유근회장은 협의회 소속회원들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전국에 판매하고, 이를 통해 김포에서 고용과 납세로서 이윤이 재분배되는 선순환 과정 만들기 위한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실천적 방법으로 김포에 들어와서 사업을 시행하는 1군 건설대기업들이 김포관내 중소기업 제품을 일정비율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노력을 김포시와 함께하고 있다.

 

Q. 협의회 가입 자격이 있는지

A. 김포상공회의소에 가입되어야 한다. 매출금액과 품목은 관계가 없다. 생산 공장을 운영하거나 관련 품목의 대리점을 운영해도 회원에 가입할 수가 있다.

 

Q. 협의회 구성 목적은?

A. 김포상공회의소 건설관련기업인협의회의 시작은 15년 전 신경제 활성화를 기치로 내세우고구성 되었다. 현재 70여개 건설관련 자재업체로 협의회가 구성되었고, 관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건설관련 제품들을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관내 건설에 참여하는 1군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다.

 

Q. 대형 1군 건설사에 김포건설관련기업이 납품을 해야 하는 당위성은 무엇인가.

A. 1군 업체 본사는 대부분이 서울에 있다. 대형 건설사가 김포에 들어와서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그 이윤은 모두 서울로 가져간다. 돈은 김포에서 벌면서, 김포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는 구조다. 반면 김포에 생산 공장을 두고 운영하는 건설 관련 중소기업의 경우 ▲직원 고용 ▲세금 납부 등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적어도 김포에 들어와서 사업을 하는 대기업은 김포시 관내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김포시 지역건설산업 촉진에 관한 조례에도 제정되어 있다.

 

Q. 대형 건설업체에 협력업체로 등록해 납품을 하려면 까다로운 조건이 있을 텐데.

A. 대형건설업체의 경우 기본적으로 조건에 맞는 협력업체를 선정해 전국으로 같이 다니면서 사업을 진행한다. 대형건설업체 핵심적인 협력업체가 수행하는 일을 김포건설관련기업에 달라는 의미는 아니다. 전체 건설비용의 들어가는 사업비의 약 30%정도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김포에 있는 건설관련기업에 사용해 달라는 의미다. 대기업이 요구하는 기준에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최대한 대기업이 요구하는 스펙을 맞추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Q. 김포시와는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A. 연간 4차례 분기별로 간담회를 갖고 있다. 간담회에는 기업지원과, 건축과, 주택과, 세정과 등 건축 관련 부서장도 배석해 분기별로 관내에 공사 중인 대기업이 김포중소기업에서 구매한 실적을 평가한다. 시장님께서 직접 실적을 챙기고 관련부서가 공문시행을 통해 관내에서 사업중인 대기업에 협조를 구함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의 경우 분기별 실적보고를 통해 시에서 직접 챙기고, 협의회 회원들이 열심히 영업을 해 전년 대비 30% 정도 매출 상승이 있었다. 최고의 실적을 이루었다.

 

Q.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갖게 된 배경은

A. 회장에 취임한 후 정하영시장님과 면담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건의를 했다. 회원사들이 영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실적이 부진하다. 시장님께서 건설사를 상대로 분기별로 관내업체 물품을 얼마나 사용했는지에 대한 실적보고를 받고 분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이후부터 1•4 분기에는 시장님, 2•3 분기에는 부시장님이 나오시고, ▲각 국과장님과 담당 주무관 ▲건설사 현장 소장 ▲회원사 회원들이 강당에 모여 실적보고회를 가졌다. 실적보고 전 대기업 현장소장들이 김포시 중소기업체에서 구매한 제품 목록과 금액들을 전체 공사금액에 대비한 자료를 만들어 김포시에 제출하게 한 것이다.

 

Q.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A. 대기업은 자사에 등록된 협력업체가 있다. 김포시와 협의회의 노력에도 김포관내에서 대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물품들은 ▲레미콘 ▲소모성 잡자재 ▲유류 등 일부 자재에 한정되고 있다. 레미콘의 경우 제품의 특성상 외부 제품을 사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고, 나머지 제품들도 소모성이라 협의회가 판매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시켜야 된다고 본다. 이런 소모성 제품들을 제외하고 김포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자재를 사용하는 비율이 현재까지 10%로 미만이다. 관내 중소기업들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과 동시에 대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인 영업을 해야 할 대목이다.

 

Q. 정부가 부동산 관련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A.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도 시행 이후 건설자재를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너무나도 가중되었다. 분양가 상한제도가 분양가를 억제하는 정책적 효과는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입찰을 통해 제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납품단가가 원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수익이 나지 않지만 공장을 가동해야 하고, 직원들 고용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부도 위험이 적은 대기업과 이윤이 남지 않아도 거래를 하려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건설현장도 많이 줄었고, 영업을 위한 현장 방문도 어려운 실정이다.

 

Q. 중소기업 고용실태는 어떠한가.

A. 제도가 좋아도 부작용이 생기는 것 같다. 실업급여의 경우 최소 6개월을 근무하고 퇴사하면 실업급여 대상이다. 꼭 필요한 제도이긴 하지만 장기근속자가 점점 줄어든다. 제도보완을 통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횟수를 2회 정도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들을 위한 보험제도가 있다. 2년 정도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근무를 하면 국가에서 일부, 고용한 기업에서 일부를 적금형태로 지원해 목돈을 마련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청년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해 장기 근속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인데, 만 2년이 되면 대부분의 청년들에 혜택만 받고 퇴사한다. 안타까운 실정이다.

 

Q. 협의회 운영 계획이 있다면

A. 사업에 특별한 비법은 없는 것 같다. 각 회원사가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서 품질, 가격, 납기 등 각자의 위치에서 경쟁력을 향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1997년 IMF, 2008년 리먼 사태 등 세계경제위기가 있을 때마다 그 여파가 국내 건설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때로는 호경기로 때론 악영향으로 그런 굴곡을 거치면서 사업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협의회에서는 회원사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분과별 ▲공정별 ▲조직적으로 대기업을 상대로 영업해 나가 김포에서 생산된 우수한 제품들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Q. 한덕유리에 대해서 설명을 해달라.

A. 20여 년 간 자동차, 버스, 중장비인 트렉터 등에 들어가는 특수 유리를 생산하고 있다. 버스의 경우 관광버스 제작에 유리가 많이 납품되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관광버스 제작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최근 농사짓는 인구가 많이 늘어나 트렉터에 들어가는 유리 매출이 많아졌다. 건설관련 유리제품을 생산한 것은 6년 정도 되었다. 김포관내 도서관, 신축청사, 학교등에 납품 실적이 있고, 김포신도시 신축아파트 단지에 샤워부스, 복층 유리등을 납품했다. 전체 매출에서 김포에서 발생되는 매출은 현재 약 10%정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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