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대비 저렴한 수수료로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됐던 경기도 공공배달 앱 ‘배달특급’이 오는 31일부터 김포에서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김포 내 1,377개 업체가 배달특급에 가입하면서 새로운 시장 활력소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민간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문제가 불거지면서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상생을 목표로 시작된 배달특급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출시와 동시에 하루만에 약 4만명이 신규 가입하고, 출시 100일만에 총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공공배달앱 중 3개월만에 100억원의 거래액을 돌파한 것은 배달특급이 최초로, 하루 평균으로 환산했을 경우 약 9800만원에 달한다. 서비스 출시 3개월만인 현 시점에서 배달특급에 가입한 수는 18만명으로, 시범지역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체 이용자 중 70%가 30~40대이고, 60%가 여성 고객이다. 배달특급의 이용자 분석을 보았을 때, 평균 39.8세의 김포시에서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배달특급 이용과 함께 지역화폐 사용률도 6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성과다.

김포지역화폐인 김포페이는 극심한 소비위축에도 지난해 12월 기준 1755억원의 판매액, 90%의 결제율을 기록하고 있고, 전년대비 338% 이용자 증가, 가맹점 60% 증가 등 지속적인 상승세에 있다. 김포페이로 성과를 낸 김포시의 배달특급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배달특급이 시범지역에서 순조로운 시작을 보이고 있고 김포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배달특급 서비스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초기 마케팅이 대단히 중요하다. 김포페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시민 캠페인을 진행했던 것처럼, 배달특급 역시 강력한 초기 홍보가 필요하다.

배달특급은 결국 대형 배달앱과 경쟁해야 하는 구도다. 대형 배달앱은 수수료가 높은 대신 자체 이벤트나 쿠폰, 할인행사 등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반면, 지자체 배달앱은 광고 홍보를 지원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 결국 이용자를 늘리지 못하면 소상공인으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포보다 먼저 배달특급을 시작한 양평의 경우, 배달특급 정식 오픈 기념식을 열고 배달앱 시연 및 인터뷰,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양평군 농특산물 100원 딜 등 자체적인 이벤트도 준비중이고, 물걸레 청소기, 전통주 선물세트 등 경품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포의 배달특급이 김포페이의 경우처럼 소상공인의 새로운 희망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이벤트 및 행사 등 동기부여도 뒤따라야 하고, 지속적인 독려가 이어져야 한다.

배달특급 김포가 김포페이와 함께 김포소상공인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잡아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기대한다. 배달특급을 이용하면 연매출 1000만원의 가맹점은 시중 배달앱 대비 최대 129만원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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