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포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학교 및 제조업체 등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6일 현재 김포 확진자 수는 965명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학원과 학교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학교 4곳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지난해 2월 확진 판정을 받았던 김포 거주 3인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입국자 케이스 아닌 것으로 밝혀져

 

지난 2월 확진 판정을 받았던 김포 거주 3인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들이 외국에 다녀오지 않은 ‘입국자 케이스’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가족 중 첫 확진자는 해외에서 들어왔는데 변이가 아니었다. 그런데 나머지 3명은 변이로 확인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들의 감염 경로에 대해 해외입국 가족이 아닌 다른 경로 감염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직장 및 지인 모임을 통해 해외입국자나 다른 변이 감염자와 접촉한 적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김포시 보건소 관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김포 내 3인은 입국자는 아니다. 질병청은 김포보건소 측에 변이바이러스 확진 통보를 3월 초에 했다. 현재 관련 접촉자는 해제된 상태"라고 말했다.

 

학교, 학원, 제조업체 등에서 확진자 잇따라

 

김포 내 학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원생 및 강사 등 70여명이 정원인 이 학원에서 8일 학생 1명 확진 후 9~10일 8명, 11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확진자는 학생 6명, 가족 5명, 강사 1명이다.

학교에서도 확진자는 잇따라 발생되고 있다. 8일부터 관내 4곳의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학교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됐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1곳에서 학생 1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에 김포시교육지원청은 8일 초등학교 1곳, 9일 중학교 1곳, 11일 초등학교 2곳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제조업체에서도 이틀 사이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접착제를 만드는 공장에서 지난 9일 직원 5명이 확진받은 데 이어, 10일에는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이며, 현재 공장 내 직원 50여명은 전수조사를 받은 상태다.

 

외국인노동자 전수조사, 첫 주말에 5천명 이상 검사

 

시는 관내 외국인노동자의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상태다. 첫 주말인 13, 14일에는 이틀 간 휴일을 맞은 외국인노동자들이 몰려 5,000여명 이상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는 경기도 내 외국인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발생이 계속되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관내 사업장에서 근로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지난 10일, 외국인노동자들의 편의를 위해 통진 공영주차장 내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선별검사소를 운영,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검사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오는 31일까지 운영된다. 전수검사 실시 첫 주말인 13, 14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하루 종일 수많은 외국인노동자들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에 응했다.

주말을 맞아 외국인노동자들이 대거 방문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김포시는 동원 가능한 인력 모두를 통진 임시선별소에 배치해 접수, 검체 채취, 마스크 배부가 빠른 시간 내 완료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대다수 사업장의 휴무일인 일요일에는 오전 7시부터 짙은 안개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외국인노동자들이 방문해 접수 후 검체 채취까지 두세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김포시보건소 관계자는 “오늘(14일) 오전에는 너무 많이 방문해 2,000번까지 대기순번표를 나눠준 뒤 다음날 검사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어제(13일) 2,000여명이 검사 받았고, 오늘은 3,000명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하영 시장은 “오늘까지 관내 등록된 외국인노동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검사를 받아 빠르고 순조롭게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혼잡한 주말보다 주중에 검사받을 수 있도록 사업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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