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혁신교육시즌3가 시작되자마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소통을 통한 발전적 행보가 아닌 단기성 행정적 편의 업무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우려의 시작이다. 지역 내 교육생태계 형성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할 센터의 구조적 한계는 마을교육활성화에 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간 김포혁신교육은 학부모에게도, 마을교육활동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지 못했다. 학부모들은 “혁신교육한다고 하는데, 어떤 것을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불만이 다수였고, 마을교육활동가들은 주로 “단기성이 아닌 장기적 발전 방향을 봐야 하는데, 체계성이 보이지 않는다”가 주된 걱정이었다.

이러한 우려 속 센터는 어느덧 3년째다. 센터는 올해부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지역 특색을 담은 미래교육 체제 구축’과 ‘학교와 마을의 교육협력을 통한 혁신교육 생태계 강화’, ‘지역교육거버넌스를 통한 교육자치 실현’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 1월 27일자 사설을 통해 ‘이번 시즌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은 다름 아닌 선순환적 구조를 어떻게 구축하고 견고히 하느냐’라고 강조하며 ‘마을과 협력하는 혁신교육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할 부분은 다름 아닌 소통 가능한 구조 확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센터의 업무방식 및 방향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소통 및 협력을 통한 혁신교육 생태계 강화는커녕 현장경험이해부족으로 인해 배려없는 행정업무가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 그 이유다. 어제 보낸 메일에 내일까지 답변을 요청한다든지, 단순 비용 청구가 이어진다든지, 담당자 및 연락처를 미뤄서 기재한다든지 하는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본질적으로 상향선을 그릴 수 있는 시스템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절망의 이유다.

마을교육 생태계는 단기성 사업들이 모여 구축되는 것이 아니다. 사업의 개수와 종류만 많다고 해서 마을교육이 활성화되었다고 할 수는 없는 것과 같은 논리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긍정적 피드백을 줄 정도의 질적 향상이 있어야 한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차례의 피드백이 반복되어야 하고, 그 과정 속에서 지역만의 특색을 지닌 교육생태계는 점차 다듬어지는 것이다.

현재 김포교육혁신센터의 업무는 그러한 교육의 특성을 간과한 채 진행되고 있다. 금액적 지원과 발굴만이 능사는 아니다. 소통을 통한 동반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육성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육성방안은 한 순간에 결과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그러나 반드시 처음부터 마련되어야 하는 필수요소다.

교육은 처음부터 가능하지 않는 인원과 구조로 ‘한 번 해 보고 안 되면 다시’가 아니라, 가능할 수 있을 인원과 구조로 접근해 소통으로 도모해 나가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김포 관내 아이들의 시간은 흐르고 있고, 김포시 교육생태계는 어떠한 모습이든 구축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교육생태계는 젊은 도시 김포에 있어 무엇보다 우선될 경쟁력이다. 혁신교육지원센터의 체계성 구축, 무엇보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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