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일
김포 운양고등학교 교장

2020년 한 해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전 국민 모두가 힘들고 지친 한해였습니다.
큰아이의 뒤를 이어 둘째 자녀도 운양동 소재 김포 제일고의 신입생으로 입학하였기에 학교와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2020학년도 학부모 운영위원으로 처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학부모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학교생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교장 교감 선생님 이하 운영위원분들과 교류하며, 서로 협력하여 김포제일고를 위해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학년별 격주 대면, 비대면 수업이 실시되던 중 저희 자녀의 갑작스런 키 성장으로 타 학생들과 달리 큰 키로 인하여 책걸상이 몸에 비해 작아서 책상에 않으면 허벅지가 서랍바닥에 닿아 불편을 겪었고 척추 측만증까지 발생하여, 학교 수업 후 병원을 오가며 도수치료를 받는 힘든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부모로서 고민하던 차에 박기일 교감 선생님과 상담을 통하여, 그동안의 전, 후 사정을 설명 드렸더니 교장 선생님과 상의 하신 후 해법을 찾으신다고 흔쾌히 말씀해 주셔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학교를 다녀온 자녀로부터 전해들은 말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그간의 고충을 미처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높은 책,걸상으로 교체해주셔서 저희 자녀가 편안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단, 저희 자녀뿐만이 아니라 커진 학생체격에 알맞은 책, 걸상 크기와 토론식 수업 등 다양한 창의 수업이 가능하도록 학교에서도 신경을 써주신다고 말씀하시니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학교생활이 비대면으로 많이 이어져 교감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여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2021년 2월 김포제일고 2020학년도 마지막 학교운영회의 회의 중 그 자리에 참석하신 박기일 교감 선생님의 운양고 교장 선생님 영전 소식을 접하면서 진심으로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비록 1년간의 짧은 인연이었지만, 김포의 교육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힘써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진심으로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조경진
김포제일고등학교
학부모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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