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섭시인
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초대회장
(전)한국동시문학회 회장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및 다수

시인 이준섭은 7전8기의 인생을 살아왔다. 1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7전8기로 당선했고, 문예진흥원(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창작품 시조 분야 발간비 지원도 7전8기해서 받았다. 글재주가 타고나진 못했는지, 남들보다 몇 배 더 노력하며 좋은 작품을 창작하려 땀 흘리며 노력에 노력을 더했다.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 일어선다는 7전8기는, 많은 실패에도 굽히지 않고 분투함을 일컫는 한자성어다. 비슷한 고사성어로는 불요불굴(不撓不屈)이 있다, 이 말은 오뚜기 정신, 굽히지 않는 집념, 인내심과 노력 등이 있다.

끊임없이 실패해도 확고한 꿈과 목표가 있다면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음을, 실패할수록 새로운 사람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말해준다. 진심이란 스스로 우러나 갖게 된 신념, 새 희망의 꿈이다.

시인의 입장에선 좋은 작품을 창작하고자 하는 집념과 꿈일 것이다. 동시문학 분야 수상에서도 1996년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나도 열심히 창작하니 문학상도 주는구나!” 이후 나는 더욱 열심히 창작에 매진하였다. 2004년엔 전혀 생각지도 못한 ‘한정동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문학상도 7전8기의 정신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였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누구일까? 글을 잘 고칠 줄 아는 사람이다. 꾸준히 갈고 닦으며 잘 고쳐야 보다 예술적 성취도 높은 작품으로 탄생한다. 어떤 땐 시집으로 엮어놓은 작품임에도 고친 일도 있다. 문학작품 창작은 7전8기의 정신으로 더 좋은 작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이 나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 꿈이 있고,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 삶은 더욱 정열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해 주고 있다. 

 1986년도, 나는 김포종합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부임했고, 그해 10월에 구로구 개봉동으로 이사했다. 매일 첫 버스로 출근하고, 마지막 버스를 타고 퇴근하며 참 열심히도 일했다. 3학년 부장일을 열심히 한 덕택으로 학생들 대입 성적이 예상보다 좋았다.

이후 연구부장을 하면서 나름대로 교육발전을 위해 일하며 학생들도 열심히 잘 가르쳤다. 5년 후 하성종고로 발령을 받았다. 성실하게 근무한 점과, 진학지도 우수교사로 인정하여 당시 교장선생님께서 특별히 보내주신 덕택이었다. 이 학교는 애기봉 아래 있는 학교로 접경지역이어서 승진에 부가점이 많은 학교였다.

승진을 염두에 두고 꿈에 부풀어 더욱 열심히 근무했다. 4년 근무 후 부천성곡중학교로 와서 승진 서열을 기다리다 지쳐 다시 부천북중학교로 옮겼다. 성곡중 2년, 부천북중 4년... 그렇게 6년 만에 드디어 교감 연수를 받고, 다음 해 7년만인 2000년 시흥시 정왕중학교 교감으로 승진하였다. 이 모두는, 7전8기 정신으로 꾸준히 노력한 끝에 나는 관리자가 되었고, 그로 인해,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고문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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