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선생님
대곶초등학교

저희 학교는 신도시 학교처럼 아이들이 많지 않아서 누구라고 하면 알 정도입니다. 
아는 학부모님들에게 선생님 이야기를 듣었을 때는 무척 놀랐어요공개수업이 있는 날, 학부모님들이 오셨는데 그냥 학생을 복도에 있게하고 선생님은 수업을 진행하셨다는 이야기였어요.

공개수업에 오신 학부모님들이 보다 못해 그 아이에게 교실에 들어가자고 이야기해도 들은 척도 안하고 복도만 보고 있던 혼자만의 세계가 무척 강한 아이는 새로 전학을 온 아이였어요. 

그래도 그렇지 선생님이 학생을 데리고 들어가야하는 것 아닌가 하면서 선생님을 안 좋게 생각했어요.그리고 새학기가 시작되었을 때 그 아이 이야기가 또 나왔어요.

작년 담임선생님이 그 아이를 위해 한 학년 또 맡으셨다는 이야기에 놀랐어요. 그리고 그 반 아이 한 명 한 명마다 선생님이 손수 주신 캐리커처를 한 장씩 나눠주셨다는 이야기도 나왔어요.

마음에 상처가 심해서 친구들도, 선생님도 다 적대시하던 그 아이가 공개수업 하는 날에도 자리에 앉아 있었다는 이야기와 그 아이 얼굴에서 미소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에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 많은 사랑과 애정을 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점점 선생님이 좋아지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교장선생님께 우리 학교에 좋은 선생님들도 많은데 그래도 저희 아이 담임선생님으로김 선생님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간절히 부탁드렸어요,

어려운 부탁을 들어주셨는지 인연이 될려고 그랬는지 담임선생님이 되어주셨어요. 선생님과 아이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함께 자리못한 몇 명 아이들은 학교에 등교하는 날 다시 찍어서 게시판에 올려주실 정도로 아이들에게 무척 사랑이 많으신걸 다시 느끼게 해주셨어요. 

가끔 학교에 볼 일이 있어 가서 선생님을 뵐 때마다 점점 변하시는 모습에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고생많으셨어요”란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저희 아이들과 힘든 1년을 보내셨어요.
사실 저희 아이 학년이 유난스러운 학년이라 선생님들이 기피하는 학년이였다는 뒷 이야기를 들었던 상황이 더 죄송스러웠어요.

작년 추석에 저희 아이가 선생님들께 추석 감사인사 문자를드렸는데 선생님께서 장문의 답장을 주셨어요. 저희 아이가 선생님께 문자받고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을 눈높이속에서 마음속 깊은 곳까지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주셨음을 느끼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한유진
대곶초등학교
학부모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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