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미래를 담은 김포혁신교육시즌 3이 올해 3월부터 시작된다.

‘지역 특색을 담은 미래교육 체제 구축’과 ‘학교와 마을의 교육협력을 통한 혁신교육 생태계 강화’, ‘지역교육거버넌스를 통한 교육자치 실현’이라는 목표로 진행될 이번 시즌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은 다름아닌 ‘선순환적 구조’를 어떻게 구축하고 견고히 하느냐다.

이번 시즌에서 기대되는 부분은 학교가 신청하면 예산을 배포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모의 방식으로 예산이 지급된다는 것이다. 교육의 질적 향상은 예산 확장만을 전제하지 않는다. 시즌 2에서 많이 나왔던 현장의 목소리는 ‘예산은 확장되었는데, 체감도는 높아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공모방식도입으로 기대될 수 있는 변화는 ‘학교’의 변화다. 경쟁적 구도가 전근대적 현실에서 벗어나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한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반면 공모방식도입으로 인해 소외될 학교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 본다. 움직이지 않는 학교들을 움직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것은 반드시 동시에 강구되어야 할 부분이다.

올해 실행할 프로젝트 중 눈에 띄는 농촌마을살이는 마을과의 절대적 협력이 전제되어야 할 사업으로 보인다. 이 사업을 진행하기 앞서 원활한 소통구조 확보는 물론, 코로나19에 대비한 비대면 방안 논의도 같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마을와 협력하는 혁신교육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확보되어야 할 부분은 다름 아닌 소통 가능한 구조 확보다. 이번 시즌부터 교육청과 시청의 협업구조가 한 발 더 나아간 것은 기대할 수 있을 만한 변화다. 시청 직원과 교육지원청 혁신담당 장학사와 직원이 한 공간에서 상주하게 됨으로 인해 단절되었던 행정적 소통구조에 새로운 가능성이 생겼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은 “실질적으로 마을인적자원과 누가 컨텍하며 지속적 소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혁신교육지원센터는 김포시청 교육청소년과 교육정책팀 소속으로 배치되어 있다. 기존 4명으로 구성되었던 혁신교육지원센터는 인원을 증원해 올해부터 5명으로 구성된다. 비상근 센터장을 포함한 5명의 인원으로 마을인적자원을 발굴하고, 이들과 소통하고, 이들을 육성하는 업무를 모두 해낼 수 있을 것인가. 마을인적자원 외에도 학교측 인식전환 및 소외학교 컨설팅 등에 투입할 인력도 필요하다. 학부모측과의 소통구조도 빼놓을 수 없다. 노력 여하를 불문하고 당장 구조적인 한계가 보이는 상황이다.

김포에는 청소년 재단이 있다. 100여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관내 최대 규모의 재단인 청소년재단에는 진로체험지원센터가 있다. 8명으로 구성된 진로체험지원센터는 마을교육자원과 오랫동안 협업하며 다양한 사업을 기획해 온 바 있으며, 김포시 진로교육지원체계 ‘G-dream’을 구축한 바 있다.

‘G-dream’에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상시체험활동 지원시스템이 포함되어 있고, 이 시스템 하에 다양한 형태의 마을교육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오랫동안 마을교육사업의 허브 역할을 해 온 청소년재단은 현재 혁신교육지구사업의 논의에서 소외되어있다.

청소년재단 진로체험지원센터는 마을교육으로 타 도시에서 시범사례로 수차례 소개되는 역량을 보인 바 있다. 청소년재단이 그간 쌓아왔던 역량과 네트워크는 이번 혁신교육시즌3의 또다른 동력이 될 것이다. 조직이 만들어지고 업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효율적 구조가 필요하다. 행정적 시각이 아닌, 교육 주체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시민 행복의 체감도가 높아진다. 혁신교육시즌3가 성공하기 위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점진적 구조 확장이 아니라, 일원화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 구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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