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전 금파초 교사

“어머! 그러세요. 오후 3시 이후 3층 6학년 4반 교실로 오세요.” 옥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목소리로 자신이 담임인 교실로 가지러 오란다.
김선아 선생님은 초등학교 교사 일을 하면서 2018년 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영화제를 했고 우.동.둘 아이들은 미지근한 영상을 제출했지만 뜨거운 사회공헌 부문 특별상 딱 한 장 상장을 받았다. 

상장에 목숨 건 우.동.둘 아이들을 위하여 상장을 더 주실 수 있느냐고 요청을 했더니 학교로 가지러 오란다. 그렇게 ‘가장 선생님 같지 않은 선생님’ 김선아 선생님과 인연의 끈을 묶었다. 

김선아 선생님은 공부와 더불어 학생들을 위한 재미난 것을 찾던 중에 학생들과 5년 동안 영화제작을 했고 현재 그것은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로 거듭났다. 김선아 선생님은 교직과 청소년 영화제를 함께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을 했고 오랜 고민 후 20년 교직을 떠났다.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의지를 갖고 영화제작이라는 쉽지 않은 과정을 함께하면서 학생들이 성취감과 자아존중감이 높아지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한다.

유명 인사들이 객석에 명패도 없이 앉아 계셔서 친근하려고 기획했고, 행사 운영은 어린 학생들이 준비한 방명록을 확인하고 서명을 받고 수상자들에게 꽃을 달아주는 일 등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을 척척 해나갔다. 그 뒤에는 선생님이 계셨다.

김선아 선생님은 무대 위아래를 뛰면서 현장을 몸으로 점검하고 급하면 카메라를 잡는 것까지 하는데 영화에 자신의 잠과 밥을 주어버린 듯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앞이 캄캄할 때 한꺼번에 모이지 않고 독립 만세 운동처럼 게릴라 전을 하듯이 열린 1차 한강 노을빛 체험마을, 2차 전호리 습지, 3차 다도박물관 등 야외 상영회는 그 지역 특성과 문제점에 맞춘 영화 선택으로 역시 탁월한 김선아 선생님의 촉을 믿게 했다.

아트홀에서 열린 개막식 역시 코로나19로 객석에 명찰이 붙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잘 진행되었다. 김선아 선생님은 늘 그랬듯이 1년을 준비한 영화제를 끝내면 무조건 쉰다고 생각하고 김포를 떠나는데 지금은 김포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코로나19 탓도 있으나 그것은 사각지대 청소년 돕기 ‘티끌 모아’를 1월 31일까지 진행하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목표에 앞장선 김선아 선생님의 다양한 도전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허신영
 경기꿈의학교
 우·동·둘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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