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텝(K-TEP) 김요섭 회장

온라인 원우수첩 제작으로 활성화 방안 모색 

청년들 실패 두려워 말고 다양한 도전 시도하길

김포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케이텝(K-TEP) 김요섭 회장을 김포신문에서 만났다. 회장 취임 이후 코로나로 인해 모든 행사가 중단되자 16기에 걸쳐 배출된 800명에 대한 온라인 원우수첩을 제작하고 있다는 그는, 온라인 원우수첩을 통해 회원 간 기업 정보를 공유하고 기존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성화 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취업이 안 돼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진 만큼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당부와 노력하는 자만이 운이 따른다는 지난 경험을 담담히 들려주었다.

Q. 김포시민과 김포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케이텝 (K-TEP) 회원들께 신년 인사말 부탁드린다.

A.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모두가 어려웠던 만큼 신축년 새해에는 김포시민이나 케이텝 회원 모두가 서로 협력해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

Q. 케이텝(K-TEP)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 

A. 케이텝은 김포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으로 현재 16기 800명 정도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생 대부분이 김포에서 사업을 하신다거나 공공기관에 소속된 임직원이다. 케이텝을 통해 기업운영을 위한 최신정보 습득 및 인적네트워크가 가능하고 경영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 교육 과정 중 사업자입문도 중요하다. 사업자가 가져야 할 기본적 소양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중소기업 대표들을 통해 정보를 얻고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교육의 장이다.

Q. 코로나로 인해 모든 회합이 중지되었다. 작년 한 해 소회를 말씀해달라. 

A. 간담회, 회장단 모임, 송년회 등 모든 일정이 취소되었다. 언젠가 ‘비가 내리는 것도 사업가 책임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업하는 사람의 무한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작년 초 많은 계획을 세웠지만 제대로 진행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사람을 만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Q. 코로나로 인해 회원들과 소통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어떤 방식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A. 코로나 이전에는 짜여 있는 일정대로 진행하면 되었다. 금년에는 기수별 회장들과 논의해 온라인 원우수첩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비대면 시대에 맞게 새로운 수단을 준비하고 있다. 회원 간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비대면 속에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Q. 케이텝(K-TEP)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해주신다면. 

A. 케이텝은 김포 내 가장 많은 회원이 가입한 단체다. 다양한 직종의 사업하시는 대표나 임직원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다양한 인적 인프라가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회원들 개개인이 본인이 하는 사업 분야를 적극 홍보해 회원 간 정보를 통한 실질적인 거래가 이루어져 좋은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만약 이것이 실현된다면 배출된 졸업생뿐만 아니라 신규로 입학하려고 하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겠다. 어떤 사업을 운영하시는지 

A. 2001년부터 디자인파크개발(주)라는 공원체육, 테마놀이, 조경시설, 워터파크 조경시설물 전문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공원체육 시설은 전국 최초 업체라고 보면 된다. 과거에는 공원에 설치되는 시설들이 다양하지 못했다. 최근 공원이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공원 시설들이 정말 다양한 형태로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시민들께 자연 속에서 휴식과 힐링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도시화로 인해 축소되는 공원들의 제한된 역할을 시설물을 통해 이용 활용도를 확장하는 사업을 하는 셈이다.

Q. 기업을 운영하시면서 기억나시는 일이 있다면 

A. 1991년부터 건설 시공일을 했었다. 97년 IMF때 일을 하고 받은 어음들이 모두 부도가 났다. 정말 억울했다. 어려움이 시작되었을 때 하던 일을 중단했어야 했는데,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믿고 계속 일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본 것이다. 살던 집은 은행에 넘어가고, 이루어 놓았던 사업장은 산산조각이 났다. 살집이 없어 처가로 들어갔다. 당시 겪은 고통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다.

Q. 금년 목표를 300억 원으로 설정하실 만큼 회사가 성장했다.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나 

A. 회사가 어렵게 되었지만, 도저히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고 억울한 생각이 컸었다. 원청을 해 받은 어음이 부도가 나자, 내가 이서한 어음을 들고 돈을 달라고 하는 업체 대표들에게 부도과정을 설명했다. 어떤 이는 채권자들에게 시달려 전화번호를 바꾸기도 했지만 나는 억울하고 잘못한 것이 없기에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계속 사용했다. 그러던 중 그 전화번호로 대기업회장 추모공원을 만들어 달라는 연락이 온 것이다. 정말 운이 좋았다.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할 정도라고 대기업 담당 직원에게 사실을 말했는데, 제출한 설계도가 맘에 드니 새로 사업장을 개설해 일을 해달라는 것이다. 기사회생한 것이다.

Q. 하시던 사업장이 부도가 나면 그에 따르는 책임이 있었을 텐데 

A. 국세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때 알았다. 국세가 연체되면 복리의 연체 이자가 발생된다. 부도가나 국세미납으로 신용불량자가 되었지만, 2005년도에 모두 갚아서 신용을 회복했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개인회생 제도가 생겨 다양한 방법으로 신용을 회복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법정관리를 받거나 온전히 갚는 수밖에 없었다.

Q. 취업이 되지 않아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통 속에 있는 청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말씀을 해달라. 

A. 우리 세대는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하기에 어렵지 않았던 시절을 살았다. 예전에는 취업하면 퇴직 시까지 근무한다는 개념이었는데, 지금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졌다. 최근 청년들이 개인 스펙을 쌓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취업이 안 된다고 부정적인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자기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절박함이 과거보다 적어진 것 같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다양한 형태로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창업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젊은이다운 것이 아닌가, 실패나 도전에 두려움을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 운도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고 확신한다.

Q.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A. 지나간 일을 돌이켜보니 잘못하고 아쉬웠던 기억이 많이 남는다. 금년에는 대포산업단지로 공장 이전을 계획 중이다. 코로나가 모든 이에게 분명한 위기였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공원용 운동기구를 생산한 업체로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만들려고 한다. 매년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 준비된 자에게는 반드시 운이 따를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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