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석 김포충청향우연합회 회장

고향 생각하면 애틋한 마음, 김포가 제2의 고향

향우회 사무실 공간 마련하고, 회원 배가운동 펼칠 터  

향우회 집단 정치활동, 개인적으로 반대

김포충청향우연합회 심우석 회장은 충남 금산이 고향이다. 고향에 대한 심경을 묻자 애틋하다며, 김포 향우회 활동도 고향에 대한 마음을 달래기 위한 일환이라는 심정을 밝혔다. 
부모님은 교사가 되길 희망하셨지만, 졸업 후 취업을 했고, 취업을 한 후 박봉을 견디지 못해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초기 하루 3~4시간 잠을 자고 아내와 둘이서 일을 했고, 지금까지 ‘신용’ 하나로 사업을 일궜지만, 당시 어려움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라 회상했다.
김포로 사업장을 옮긴 지 20년이 지났고, 제2의 고향인 만큼 김포시민과 향우회 연합회가 화합하고 공생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Q. 김포충청향우연합회 회장 취임소감과 역할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A.
 현재 김포시에는 5개의 향우회가 있다. 그중 충청향우회 규모가 가장 큰데 개인적으로 영광이면서도 책임감 또한 막중하다. 회원 대부분이 김포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 향우회 규모를 키워 김포의 발전을 위해 더욱 협력하고, 회원 간 많은 정보 교류와 소통을 통해 애향심을 고취시키도록 하겠다. 여러 분야 동아리를 만들어 신명나는 향우회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연합회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
A.
 자문위원, 고문, 감사, 수석부회장, 부회장, 15개 각지회장과 사무총장, 총무·재무·홍보·대외협력 국장 그리고 산악대로 구성되어 있다. 

Q. 충청향우연합회 신년 발전 계획이 있다면.
A. 
현재 회원수가 500여 명으로 조직되어 있는데, 2년의 재임기간 동안 회원 배가운동을 펼쳐 1,000명 이상이 되도록 할 것이다. 현재 각 지회장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많은 회원들이 신규 가입하고 있다.

Q. 선거철이 되면 일부 향우회의 집단적 정치행보에 대한 생각은.
A. 
기본적으로 반대한다. 예전에 모 향우연합회장이 이 문제로 많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알고 있다. 향우회 연합회를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중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만 개인적인 의사표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Q.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겠다. 삼정크린마스터(주)를 운영하시고 계신데, 사업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과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인가. 
A.
 2019년 9월에 1억 원을 김포시에 기부했고, 경기도에서 나눔 명문기업 1호로 지정된 일이보람 있었던 기억으로 남는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2013년 6월 9일 옆 공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인해 공장이 전소되어 큰 좌절을 겪었다.
한순간 모든 것을 날렸지만,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다시 일어서게 되었다. 기부를 하게 된 동기도 화재로 모든 것을 잃었기 때문에 지금 사는 인생은 새롭게 사는 인생이라 생각되어서였다. 자녀들과 의논 후 김포시에 기부하였다. 내가 기부를 한 후 그동안 기부하는 방법을 몰랐던 주변 사업가 몇 분께서 기부에 동참하셔서, 나눔에 대한 더 큰 의미를 느꼈다.

Q.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A. 
인근 공장에서 발화되어 우리 공장으로 불이 옮겨 붙었다. 헬기까지 동원된 대형화재였다. 플라스틱 재질 제품이 많아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눈앞에서 평생 일군 사업장이 전소되는 것을 보면서 극단적인 생각을 했지만, 화재 소식을 듣고 회사로 달려온 직원들을 보면서 맘을 바꿨다.
그리고 2개월 만에 다른 곳을 임차해 새롭게 시작했다. 화재로 인해 50억 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했고, 일부는 받을 대금을 통해서 일부는 기존 거래처에서 선입금 그리고 대출을 통해 자금을 해결했다. 화재 후 회사가 부도가 날 것이란 소문이 났고, 미수금을 주지 않으려는 거래처도 일부 발생했다. 그런 신의 없는 거래처는 정리했고, 단 한사람의 직원도 이직하지 않고 회사를 지켜줬다.

Q. 사업장과 개인의 발전에 대한 생각은?
A.
 사업장은 현재 300여개의 전국 유통 조직을 통해 500여 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년 이윤의 15%를 신제품 개발에 투자해, 다음 해에 출시할 시장 흐름에 맞는 제품들을 사전에 개발해 판매 계획을 수립한다. 개인적으로는 사회에 대한 봉사와 충청향우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인근 3천 평 부지에 회사를 신축 중이다. 향우회가 모임할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항상 고민이었는데, 신축 부지 내 일부 공간에 장소를 마련해 향우회가 사용하도록 하겠다. 회장 임기가 끝나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Q. 코로나로 인해 청년들이 취업도 어렵고 좌절에 빠져 있다. 
A.
 평소 기회가 되면 청년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 요즘 학력수준이 높아져 청년들 대부분이 대졸 출신이다. 취업하려는 청년들 대부분이 대기업에만 입사하려고 하는데, 그릇된 생각이라고 말해주고 싶다.현재 중소기업은 전문 인력은 물론이고 일반직도 구인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200만 명 정도 되는데, 이들이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청년들이 조금만 생각을 바꾼다면 일자리는 얼마든지 있고, 대학입시를 준비하듯 중소기업에서 노력한다면 어느 곳에서나 능력을 인정받을 것이다.

Q. 끝으로 김포시민에게 신년 덕담을 해주신다면.
A.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의 관계가 모두 단절된 상태다. 하루속히 코로나가 종식되어 인간관계가 회복되고 예전과 같이 활력이 넘치는 김포가 되기를 바란다. 살아본 경험상 아무리 어려움이 닥쳐도 끝은 있게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나치로부터 탄압을 받을 때 ‘마드리드’라는 책을 즐겨 읽었다고 한다. 그 책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유명한 문구가 있는데, 김포시민들도 이 말을 깊이 새겨, 참고 인내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 생각된다. 김포시민 모두가 건강하게,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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