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초등학교 총동문연합회 20년사』 발간

애교심이 바로 애향심, 총동문연합회의 역사가 곧 지역발전 과정

김포 미래 역사 위한 정체성 확립 역할의 기반이 될 기록

1997년 3월 김포시 17개 초등학교 총동문회가 모여 결성, 현재에 이르고 있는 김포시초등학교 총동문연합회(이하 총동문연합회)의 20여 년 발자취를 기록한 『김포시초등학교 총동문연합회 20년사』(이하 20년사)가 지난해 말 발간됐다.

‘나라사랑, 김포사랑, 동문사랑’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총동문연합회는 23년 동안 김포의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기록이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후대에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기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결과를 낳기에 그렇다.

12대 총동문연합회 집행부는 총동문연합회의 역사가 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 연합회 창설과 동기, 배경, 성과 등을 되돌아보며 총동문연합회 20년사를 발간하기로 결정했다. 2019년 겨울 편찬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진행해 나갔으나 지난해 코로나 상황으로 더뎌지며 1년여의 긴 여정 끝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발간사에서 양재완 김포시초등학교 총동문연합회장은 “20년사는 김포지역의 각 초등학교 총동문회장들의 애향심과 애교심을 바탕으로 총동문연합회를 결성하고 단체의 기반 조성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 그동안의 역사를 오롯이 담았다”며 “총동문연합회의 역사 문화 콘텐츠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의 정리뿐 아니라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총동문연합회가 발전해온 과정을 조명하는 동시에 과거를 성찰하고 향후 나아갈 지표로 삼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년사 편찬위원회 및 고문단 회의 모습

20년사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 홍철호 (전)의원, 정하영 시장, 신명순 시의회의장 등 각계각층의 축사를 시작으로 총동문연합회의 상징, 성격, 역할, 미래상, 연혁, 역대 회장 등을 소개하는 20년 발자취와 총동문연합회의 형성과정을 태동기, 도약기, 발전기 등으로 나눠 실었다.

또한 제3장 ‘모교를 사랑하는 동문들의 활약상’을 통해 20여 년 동안 총동문연합회가 펼친 활동을 상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5장에 꾸며진 회원 초등학교 총동문회 현황은 17개 초등학교의 상징과 연혁, 역대 회장 업적 등을 다루며 ‘교장선생님이 바라보는 우리 학교 총동문회’라는 기고를 통해 총동문회와 각 학교 간의 끈끈한 연대감을 느끼게 해준다.

학교에 대한 사랑과 헌신, 열정으로 빛난 발자취

민진홍 편찬위원장이 편찬사에서 “초등학교의 역사가 지역의 역사와 맞물려 애교심이 바로 애향심임을 확인했다”고 말한 것처럼 총동문연합회가 20여 년 동안 펼친 활동은 지역이 발전해가는 역사와 궤를 함께하고 있다. 총동문연합회에 속한 17개 초등학교는 개교 100년이 넘는 김포, 월곶초등학교를 비롯해 대부분 50년이 넘은 초등학교들이다. 기고를 통해 소개되는 총동문회장들의 추억 어린 활동은 그대로 김포시 초등학교의 발전사이자 김포의 근현대사이기도 하다. 그 안에 깃든 각 학교 동문들의 열정과 희생은 장학사업과 교육환경 개선사업으로 이어지며 학교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특히 학생 수가 줄어들며 폐교 위기에 처한 개곡, 금란, 금성, 대명, 석정초등학교를 살려내기 위한 동문들의 활동이 상세하게 기술된 부분은 남다른 감동을 전한다. 지역의 가장 기본이 되는 초등학교가 없어지면 마을 사람들의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폐교를 면하기 위해 총동문회가 발 빠르게 움직였는데, 개곡·대명·학운초등학교 동문들이 폐교 상한선을 채우기 위해 동문들의 자녀를 전학시키고 통학을 위해 손수 운전대를 잡았다.

신도시보다 더 뛰어난 교육환경과 교육의 질을 조성하기 위해 영어 원어민교사를 초빙한 개곡초, 학교 안에 천문대를 설치한 석정초, 수영장이 포함된 다목적 체육관을 건립한 대곶초, 현대적인 급식소를 마련한 서암초와 월곶초, 이전을 통해 더 큰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고촌초와 학운초 등 학교의 시설 개보수, 학습 기자재와 장학금 제공 등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시설과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순간에 언제나 결단과 협력을 바탕으로 열심히 뛰었던 총동문회가 있었다.

이렇게 기록된 20년사는 심상영 총동문연합회 사무국장이 특별대담에서 언급한 것처럼 “김포라는 닫힌 문을 열고 새로 조성된 신도시로 몰려오는 신입주자들과 그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이곳 학교를 다닐 때 먼저 태어나고 살아온 원주민의 입장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답을 찾아야 한다”는 면에서 총동문회가 “정체성 확립이라는 구심점을 만들어 원주민과 신입주자가 하나로 뭉쳐 새롭게 발전하는 김포의 미래 역사를 쓰게 하는 역할”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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