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2020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유례없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전쟁을 치렀던 2020년은 ‘협심’으로 위기를 극복해내야만 했던 해이자, 변화의 체감도가 급상승한 시기였다.

격변하는 나날 속에서 김포의 2020년은 다사다난했다.

새로운 정치의 흐름으로 김포의 국회의원 2석은 민주당의 새로운 얼굴인 김주영, 박상혁 의원에게로 돌아갔고, 민주당은 김포 내에서 국회의원 2석, 시장 1석, 의장 1석, 도의원 4석 등을 거머쥐고 시의원까지도 7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 김포 등 서북부권에는 GTX-D 노선 유치라는 새로운 목표가 떠올랐고, 김포 내에서는 정하영 시장을 필두로 김포시민 10만명이 GTX-D를 유치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상반기,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으로 분류되었던 김포는 일부 지역 부동산 폭등으로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었으나 하반기에 다시 규제지역으로 조정되면서 부동산 광풍은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올해 접경지역 대북전단 살포로 살얼음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던 김포는 최근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이 국회에서 의결되면서 새로운 안정 국면을 맞았고, 한강하구 철책이 내년부터 걷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평화도시’로의 면모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맞고 있기도 하다.

한편, 지역 내에서는 ‘변화’에 의한, ‘변화’를 위한, ‘변화’를 잇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했다. 김포시가 주민자치시대를 열면서 주민자치참여의 폭은 확장되었고, 경희대 병원 유치는 수많은 논란 속에 가라앉지 않은 이슈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과의 전쟁을 외친 김포는 첫 광역기관 중 환경전문기관인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을 유치한 한편, 농지 성토가 빈번히 발생해 다시 ‘농지성토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한 해 내내 이어지는 코로나의 증감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AI가 발생해 지역경제에 또 한 번의 타격을 받았고, 파업의 반복으로 시끄러웠던 도시철도 골드라인은 퇴근길에 차량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많은 시민들이 놀라기도 했다.

크린넷의 반복된 고장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진 한편, 지역 내 유일한 대학인 김포대의 총장이 1년 내 3번이나 바뀌는 등 원치않았던 반복으로 어려움을 겪은 해이기도 했다.

수많은 굴곡과 어려움 속에서도 김포는 버스 준공영제를 확대하고 2035년 76만 도시로 전망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도시임은 분명하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절망하고 소외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걱정됐던 2020년.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한 한 해였지만, 김포의 이웃사랑이 그만큼 위력을 발휘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기억되어야 할 2020년, 김포에서도 위기의 해보다 도약의 전환점이었던 시기로 회상되길 바라며 다가오는 2021년은 희망찬 해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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