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초등학교가 지역 특색을 살린 생태·평화 체험활동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포의 한적한 농촌 마을에 위치한 작은 학교인 금성초등학교는 민통선 안에 위치한 체험학습장 텃밭에 지난 9월부터 학생들이 직접 가을 배추와 무를 심고 가꾸어왔다.

지난 11월 12일에는 녹색체험학습장에서 이렇게 애지중지 키워 온 가을 무를 수확하여 요리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텃밭에는 자기 얼굴만 한 무를 양손에 뽑아든 학생들의 환한 웃음과 감탄이 가득했다.

학생들은 수확한 무를 수돗가에서 깨끗이 씻은 후 썰어 맛보았다. 생무를 맛보는 것에 낯설어 하던 것도 잠시, 학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무를 입에 넣으며 생각보다 달달하고 시원한 맛에 놀랐다며 입을 오물거렸다.

이어서 1-4학년은 무를 이용한 장아찌 담그기, 5-6학년은 깍두기 담그기 요리활동을 진행했다.

장아찌 담그기에 참여한 2학년 손은혁 학생은 “우리 할머니가 장아찌 담그시는 것은 여러 번 보았는데 이렇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지 몰랐어요. 오늘 해봤으니 다음엔 제가 할머니를 도와드릴래요.”라고 말했다.

깍두기 담그기에 참여한 5학년 장유민 학생은 “깍두기를 담가보니 급식에 나오는 깍두기도 누군가 우리를 위해 담가주신 것 일텐데 이젠 깍두기 남기지 않고 다 먹을래요.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담근 깍두기는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꺼 같아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기재 교장(금성초등학교)은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으로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개인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학생들의 생태감성을 일깨우고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