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넘나드는 김포의 로비스트 될 터"

 

‘내 부모 사는 김포, 나는 공동운명체의 대표’가 ‘열심히’의 이유

‘중앙정치’보다 상생과 존중 담은 ‘김포당’의 정신, 잊지 않았으면

정치는 우리 모두의 것, 역할은 하늘의 뜻 따라야

 

Q. 의원직을 마무리하셨다. 6년의 재선 기간 동안 김포를 위해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뛰셨다. 소회를 부탁드린다.

A. 도농복합도시 김포는 고령자도 많고 어린이도 많고 젊은이도 많은, 현안이 많은 도시다. 일이 많은 동네에서 일을 보고 하지 않을 국회의원은 없을 것이다. 김포의 국회의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일을 해 왔다. 김포가 아니라 다른 도시의 국회의원이나 비례를 하라고 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제가 정치를 시작했을 때는 맨 땅에서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자발적이 아닌 주변의 추천으로 인해 정치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김포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부모의 명예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어떻게든 잘해야만 했었다. 또한 김포에 뿌리내려 살고 계시는 많은 분들을 대표한다는 자긍심과 자존심도 있었기에 무조건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김포에 살고 계시는 이들이 공동운명체라 생각했고, 저는 공동운명체의 대표 역할을 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Q. 20대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와 아쉬웠던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A.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국회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소위 ‘프로 보좌관’들이 “홍철호 의원과 함께 일했을 때 배울 것이 많았다”고 말한 부분이다. 프로 보좌관들은 국회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많은 국회의원들을 거치고 실무를 담당하는 실·국장과 대면하는 일이 많다. 사실 국회의 업무에 누구보다 정통한 이들인데, 이들에게 ‘배울 점이 많았던 국회의원’으로 기억되는 것이 나에게도 인상 깊은 일이다.

국회에서 일을 하면서 항상 ‘무엇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늘 해 왔다. 3선에 성공하면 사비를 들여 연구소를 발족할 생각이었다. 신도시 150만평 추가확대에 대한 제대로 된 자료를 대학교수, 엔지니어들과 만들어 볼 계획이었다. 현재 김포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2035 도시계획 말고 제대로 미래 설계를 해 볼 생각이었다. 그렇게 제대로 된 ‘한강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것, 그것이 김포국회의원으로서 그렸던 마지막 계획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사실 천표 차이로 졌다면 나 자신을 질책했을 것이다. 그러나 만 표 차이였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홀가분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마지막 계획을 꿈만 꾸고 끝나버렸다는 것이 아쉽기도 했다. 하늘의 뜻이고 국민의 뜻이고 시민의 뜻이라 생각한다.

 

Q. 김포 발전을 위해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A. 김두관 의원과 함께 일할 때 우리는 ‘김포당’이라고 생각하며 일해 왔다.

제가 공식적으로 처음 꺼낸 말이기도 한 ‘김포당’에는 상생과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중앙정치보다 김포당을 기억해달라.

 

Q. 의원님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향후 선출직 출마에 대한 의향이 있으신지.

A.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고 했다.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품었던 정치적 신조다. 정치는 나의 것도 아니고, 너의 것도 아니고 우리의 것이다. 하늘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 시점에서 나는 내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이 또한 하늘의 뜻에 따를 일이다.

 

Q. 의원님을 중심으로 단결되었던 미래통합당은 향후 어떤 구조와 방향으로 이어지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A. 나 아니면 미래통합당이 안된다는 생각은 없다. 물론,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내 책임 중 하나다. 현재 미래통합당의 시의원들이 있지만, 여기서 중앙정치를 하려 하면 안된다. 시민들이 시, 도의원을 당보고 찍어줬겠느냐. ‘경중완급’ 네 글자 안에 정치가 다 있다. 이를 명심하고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함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Q. 김포시민께 인사말씀 부탁드린다.

A. 김포는 좋은 산과 강과 바다가 있는 곳이다. 천성이 착한 분들이 사는 곳인 이 곳에서 악인은 없었다. 그런 좋은 김포가 50만 도시를 바라보고 있다. 현재 모든 김포시민들에게 ‘이 좋은 김포를 함께 만들어 가는데 동참해 달라고, 지금은 어렵지만 희망을 가지고 코로나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김포시민 여러분, 위대한 대한민국, 좋은 땅 김포에 애착을 가지고 뿌리를 내려 잘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국가와 지역을 사랑하는 시민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여야를 넘나드는 김포의 로비스트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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