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 이익 극대화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지난 19일 (주)김포개발이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에 심학섭 前축협 조합장을 선출했다. 김포개발은 구)시외버스터미널 인근 1,300여평의 부지에 5개동의 상가를 운영하는 업체로 지난 2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북변5구역 설립인가 처분 무효 항소심에서 승소한 바 있다. 김포신문은 신임 심학철 대표를 만나 당선소감과 운영방침,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Q : 먼저 대표이사 당선을 축하드린다. 인사말씀 부탁드린다.

A : 4월 1일이 정식 취임일이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책임감을 느낀다. 열심히 해 회사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 이전에 어떤 일을 하셨는지 간단한 자신 소개 부탁드린다.

A : 첫 직장을 김포교육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2년 정도 했다. 뜻한바가 있어 축산업을 시작했고, 10년 정도 젖소를 키우다 37살이던 86년 6월에 축협조합장에 당선되어 4선 활동했다. 2000년 농축협 통폐합 후 축협조합장을 그만뒀고, 그동안 김포선거관리위원회 위원과 김포개발 이사를 역임했다.

Q :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계신다. 공무원 생활을 하다 축산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A : 공무원 생활이 매달 급여가 지급되 나름 안정된 생활을 했다. 하지만 내가 가야될 길은 아니라고 판단해 2년 만에 사직하고, 주변에 낙농업을 먼저 시작하신 은사님의 권유로 젖소를 키우게 되었다.

Q : 주변 반대는 없었는지?

A : 모시고 있던 교육청 교육장님이 반대를 하셨다. 당시 축산업이 현대식화 되지 않아 노동력이 많이 필요해 일하기가 힘이 들었다. 교육장님이 걱정되셨는지 정하려면 결혼이라도 하고 축산업을 하라고 하셨지만 바로 시작했다.

Q : 김포개발 인터뷰를 하러 왔는데, 대표님 지난 삶이 더 궁금해져 몇 가지 더 여쭤보도록 하겠다. 그래서 결혼은 언제 하셨는지?

A : 75년도에 목장을 시작했다. 직장 생활하면서 모은 돈으로 젖소 6마리를 입식했다. 돌이켜보면, 시작부터 10년간이 인생에 있어서 제일 힘든 시기였다. 젖소를 키우고 2년이 지났을 때 주변 중매로 결혼하게 되었다. 장인 되실 분이 직접 목장으로 찾아와 저를 보고 가셨는데,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사는 모습이 대견해 딸을 주신 것 같다.

Q: 37살에 조합장이 되셨는데, 젊었을 때부터 남다른 능력이 계셨던 것 같다. 조합운영은 어떻게 하셨는지?

A : 한 10년 동안을 젖소 키우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힘은 들었지만 젖소 관리를 잘해 좋은 우유가 생산되면 업체에서 비싼 가격으로 수매해 갔다. 한 달에 두 번 현금으로 대금결재 받았으니 당시 공무원 월급보다 소득이 높았다. 성실하게 일한 모습을 주변 어르신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조합장 때도 조합원이나 이사님들이 많게는 20살 넘게 나이차이가 났었고, 항상 말씀하시면 의견을 경청하고, 마지막에 의견을 취합해 의사 결정을 했다.

Q : 김포개발은 어떻게 인연이 되신 건지?

A : 김포개발은 임대사업체다. 80년대 중반 김포시외버스터미널과 김포 장터 등을 위한 부지가 조성됐다. 김포 지역 발전을 위해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액면가 100원을 시작으로 약 17만주를 발행해 주식회사를 설립했고, 현재 75명의 주주가 있다. 김포개발 설립 당시 축협 조합장이었는데, 김포개발 내에 있는 점포에 축협 북변동 지점을 개설하면서 주주로 참여하게 되었다.

Q : 북변동 지역 상가 공실율이 약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포개발이 운영하는 상가의 공실율은 어느 정도인지,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자영업자를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는 운동이 사회 일부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A : 김포개발이 소유하고 있는 점포의 임대료가 인근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고, 공실은 없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소상공인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주주들과 의논해 반영 할수 있도록 검토해 보겠다.

Q : 대표이사로 취임 후 중점을 두고 하실 사업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지?

A : 주주들이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을 때에는 경비를 절감하고, 이익을 많이 내어, 주주들에게 수익을 많이 나눠달라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본인 목표와 생각도 같다.

"북변 5지구 개발사업, 지역발전 고려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 하지 않겠다."

Q : 김포의 뜨거운 이슈가 북변 5지구 재개발사업이다. 북변 5지구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신지?

A :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주주들에게 의사를 물었다. 찬반이 나눠졌지만, 제 생각은 중립이다. 나는 회사의 이익, 주주의 이익이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점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판단을 해야 할지도 고려할 문제다. 대표이사로 북변 5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다.

Q : 마지막으로 청년이나 후배들을 위한 제언을 해주신다면?

A : 젊은 시절 목장을 할 때 가장 힘이 들었다. 젖소 사육수가 많아져 직원을 고용했었다. 당시 받은 월급을 저축하지 않고 다써버리는 모습을 볼 때 가장 안타까웠다. 최근 젊은이들이 직장을 얻지 못해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고, 결혼하는것도 꺼리는 풍토가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젊은이들이 목표를 가지고 근검 절약하며, 성실하게 살았음하는 것이 현재 드릴수 있는 최선의 조언인 것 같다.

김포개발(주)의 신임 대표이사는 임기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되며, 기간은 3년이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