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한 국가의 방향성은 평등성과 수월성이 적절하게 조화되는 것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월성(秀越性, excellence)’이란 교육 분야의 용어로 생활의 모든 면에 있어서 최상의 표준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의미합니다. 우리 헌법 제31조 1항에서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모두 능력에 따른 합목적적 차별을 인정하면서도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포용교육이론’입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는 형식적 평등의 원칙이 강조되면서 능력에 따른 균등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개성을 중시하는 교육의 다양성을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모순되는 주장 속에서 해법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국가의 교육 방향은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취급하는 실질적 평등에 기초해 수월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에 의거한다면, ‘경쟁’을 도입하여 ‘평등’에 치우친 현재의 교육제도는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즉 포용성과 수용성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체험학교, 꿈의 학교 등 이상에 치우친 희망 고문을 중단하고, 교육의 본질인 학습(學習)에 집중해야합니다. 그러면서도 학습에 대한 국가의 부담을 강화하여, 빈부격차에 의해 학력의 계급화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또한 교육제도를 정비하는 토의에는 교육현장과 유리된 전문가 집단의 의견보다는, 학생과 학부모 등 현실 참여 집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포시 교육 발전 방향은 이러한 국가의 방향성에 맞춰서 포용성과 수월성이 적절히 조화되는 ‘공교육의 도시 김포’를 지향해야 합니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 교육은 개인과 가정의 영역이 아닌 사회의 책임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국가와 자치 단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기에 ‘공교육의 도시 김포’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구체적 개선 방향으로는 먼저 ‘교육지원재단’을 설립하여 김포교육의 로드맵을 설정하고 관리하며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교육지원재단은 크게 수월성에 기초한 진학지원센터와 포용성에 기초한 진로적성센터 및 평생학습센터로 구성할 것입니다.
‘진학지원센터’는 컨설팅팀, 멘토링팀, 그리고 심리상담팀으로 구성하며, ‘컨설팅팀’과 ‘멘토링팀’은 주로 대학진학에 관한 다양한 지원을 목적으로 운영합니다. 수시, 정시, 비교과 등에 대한 다양한 상담 및 지원은 컨설팅팀이, 자기소개서, 면접, 공부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은 멘토링팀이 담당하며, 마지막으로 ‘심리상담팀’은 정서적인 면을 담당하여 성적, 대인간계, 연애 등 학생들의 심리적인 면을 케어해 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진로적성센터’는 진로지도팀과 적성개발팀으로 구성합니다. ‘진로지도팀’은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막연한 생각에 머무르고 있는 학생들의 진로에 구체성을 부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적성개발팀’은 어려서부터 실시되는 다양한 적성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본인의 적성개발에 대하여 종합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평생학습센터’는 자기주도학습팀과 평생교육팀으로 구성되는데 ‘자기주도학습팀’은 학생을 대상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하며, ‘평생교육팀’은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재교육이나 문화교육을 담당하여 교육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한때 우리 사회를 휩쓸었고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화두인 ‘에듀푸어(edu-poor)’를 없애고 누구나 포용성에 의해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공교육의 도시 김포’를 만드는 일은 ‘교육지원재단’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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