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국회의원 2020년 신년특집 인터뷰

불출마 걸었던 김포한강선 반영.. 시민의 관심과 응원의 결과

5호선 김포연장 법안 다섯건 대표 발의..한강선 명칭 제안도 통과

“GTX-D 노선, 노선망 공백 존재하는 서북부 신도시서 시작해야”

 

Q.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지났다. 지난해에 대한 소회는

A. 2019년은 실질적인 임기 마지막 해로, 그 동안 진행해왔던 지역 사업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정신없이 바쁜 한 해였다. 많은 일들을 했고, 결과적으로 보람이 있었던 한 해였다. 무엇보다 불출마를 걸고 추진했던 김포한강선(지하철5호선 김포연장)이 정부계획에 반영된 것이 아주 큰 보람이다. 제 의정활동의 모든 결과는 김포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일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시민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Q. 지난해, 김포의 가장 큰 이슈는 ‘교통 개선’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도시철도 개통에 이어 5호선 김포연장이 광역교통 2030 계획안에 포함되면서 김포시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선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개선됐다. 동시에, 지역 내에서는 5호선 김포 연장 관련 법안을 다섯건 대표발의하고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 행보를 보였던 의원님의 노력에 대해 다수가 인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5호선 김포연장이 광역교통 2030 계획안에 포함되기까지 생각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A. 5호선 김포 연장 문제가 공론화된 시기가 지난 2017년 3월부터이다. 그 때부터 저의 모든 의정활동 초점을 ‘5호선 김포 연장’에 맞췄다. ‘접경지역지원특별법’ 제정 이후 최초로 행정안전부로 하여금 ‘접경지역정책실무위원회’를 개최하도록 하고, 제가 직접 그 실무위원회에 참석해서 “대표적인 접경지역인 김포시에 특별법의 취지대로 5호선 연장 등 SOC를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매년 국회 전체회의, 국정감사 등에서 5호선 김포연장에 대한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동시에 관련 법안을 다섯건 대표발의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물밑 대화와 협의 결과,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가 정부 차원에서 직접 ‘5호선 김포 연장(한강선) 추진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이후 실질적으로 광역철도 업무를 담당하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5호선 김포 연장 계획을 실제 이행할 수 있도록 또 다시 설득했고, 드디어 2019년 10월 대광위가 2차 이행계획을 발표하면서 5호선 연장 계획이 정부 계획인 ‘광역교통2030 계획’에 반영되는 성과가 나왔다. 그 과정에서 제가 기존 5호선 연장 노선의 명칭인 ‘한강선’을 ‘김포한강선’으로 바꾸자고 제안했고, 정부가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5호선 연장 노선의 명칭이 ‘김포한강선’으로 변경됐다.
 

Q. 지난해, 의원님께서는 2019년도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셨다. 특히, 김포한강선이 광역교통 2030 계획에 반영되는 등 수도권 광역교통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정책수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과분하다고 생각한다. 김포한강선 등의 성과는 모든 김포시민들의 열망과 희망으로 이뤄진 결과다. 저는 김포시민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고, 국회에서 공론화시켜 공감대를 끌어낸 사람에 불과하다. 김포시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 열심히 하겠다.

 

Q. 지난해 5호선 김포연장만큼 이슈가 됐던 부분은 ‘GTX-D’ 노선이다. 사업대상지인 수도권 서부권에 인천 서구, 김포, 부천 지역 등이 경합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으로서 GTX-D 노선에 대한 의원님의 전망을 듣고 싶다.

A. 대광위가 2019년 10월 ‘서부권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계획을 밝혔다. 저는 이미 그 전부터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김포를 포함한 ‘경기 서북부권’에 광역철도가 부재하기 때문에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해왔었다. 그러한 일환으로 대광위가 계획을 밝힌 것으로 본다. 
그 이후 2019년 11월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에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의 노선에 김포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적극 요구했고, 최기주 위원장은 “김포 노선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만약 GTX-D의 시점이 김포 등 서북부권이 아닌, 예를 들어 동부권에 가까운 청라 등 다른 지역이 된다면 기존 GTX-B 노선(시점 : 동부권 인천 송도)의 기울기와 겹치는 정도가 커져서 대광위가 목표로 하는 GTX의 수혜범위를 넓히는데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의 GTX 노선망을 균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선, 노선망 공백이 존재하는 ‘서북부권(김포)’에서 GTX-D 노선이 시작되어야 한다. 
대광위가 저에게 서면답변을 보내면서 ‘신도시 등으로 생활권이 점점 광역화되는 상황임을 감안하여 광역급행 서비스 수혜지역 확대를 위한 추가 신규노선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아시다시피 서부 수도권의 대표적인 신도시는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가 있다. GTX-D 노선의 시점이 김포 한강신도시를 포함한 마송지구 등 ‘김포 북부 지역’으로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

 

Q. 의원님께서는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한강신도시의 배후지역인 누산지구의 개발 필요성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요구한 바 있다. 2기 신도시와 3기 신도시의 자족용지 가용면적의 격차가 상당 부분 있는데, 2기 신도시인 한강신도시 누산지구가 개발되기 위해서 선행돼야 할 부분은 어떤 부분이고,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또 누산지구 개발에 있어 어떤 가치가 중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실질적인 누산지구개발방안에 대해 생각하신 바가 있으시다면?

A. 김포 한강신도시의 경우, 가장 가까운 3기 신도시가 인천 계양신도시다. 즉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자족용지를 함께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전략적인 판단 하에 경제적 타당성 제고를 통하여 5호선 김포 연장을 더 빨리 이행할 수 있도록, 한강신도시 배후 지역인 누산지구에 최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중심이 되는 일자리 등 자족용지를 도시개발 형식으로 개발할 것을 국토부에 제안한 것이다.

도시개발은 현행법에 따라 광역지자체나 국토부 직권에 의하여 추진할 수 있다. 개인적인 구상안은 지역경제 발전의 기초가 되는 ‘과감한 SOC 투자’의 일환으로, 학교, 병원, 문화시설 등 공공SOC 확충을 중심으로 한 ‘한강신도시 확대 개발’을 통해서 완전한 신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하고, ‘확대 개발’된 한강신도시의 배후 지역인 누산리에 도시개발을 추진해서 5호선 누산역을 중심으로, 「공설운동장, 지상지하 환승주차장, 복합환승센터, 농업기술센터, 농축수산물 판매장, 한강신도시와 애기봉 등을 잇는 관광셔틀 운행인프라」 등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 누산지구에 스마트팩토리, 4차 산업 R&D 클러스터 타운을 건립해서 지속 발전 가능한 경제인프라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Q. 국방부는 지난해, 김포 용화사~ 일산대교 남단 구간을 철책제거 사업구간에 포함시키고 2020년부터 해당 구간에 첨단경계장비를 설치해, 수변공원 조성 등 지역복원과 철책제거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강하구 철책제거의 현주소와 올해 진행범위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

A. 아시다시피 당초 결정된 김포 한강하구의 철책제거 구간은 「일산대교 남단~고촌읍 전호리」 구간(8.4km)이다. 하지만 제가 지난 2015년 국회 국방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기존 구간보다 제거범위가 더 확대되어야 한다며 한강신도시 옆의 「용화사(운양동)~일산대교 남단(4.1km)」 구간이 포함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적극 요구한바 있다.

그 당시 제가 주도적으로 「한강하구 군사용 철책제거방안 검토 소위원회」를 구성했었고, 2015년 12월 「용화사(운양동)~일산대교 남단」 구간을 ‘출입문’ 방식으로 개방하도록 하는 합참의 결정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다만 제가 지속적으로 ‘출입문’ 방식이 아닌 ‘완전한 철책제거’가 필요하다고 요구해왔기 때문에, 그 때 국회 철책제거소위는 「용화사(운양동)~일산대교 남단」 구간의 ‘완전한 철책제거’를 위하여 국방부 및 김포시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합의했었다. 그 결과 국방부가 지난해 저에게 “김포 용화사(운양동)~일산대교 남단 구간(4.1km)을 철책제거 사업구간에 포함시키고 2020년부터 해당 구간에 첨단경계장비를 설치하여 김포시가 수변공원 조성 등의 지역복원과 철책제거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김포시가 조만간 한강 수변공원 조성 등을 위하여 「한강둔치 활용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을 발주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어렵게 제거결정을 이끌어낸 만큼, 한강하구를 쾌적한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고 김포와 한강신도시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Q.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을에서는 다수가 예비후보자로 출마할 전망인데, 총선에 임하는 의원님의 각오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20대 국회 4년 동안 크고 작은 50여개 지역사업들을 책임감 있게 나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고 본다. 정당을 떠나 정치를 통한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지역에 대한 ‘책임감’과 ‘순수한 열정’이 제일 중요하다. 즉 김포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있어야 한다. 
김포는 정당정치와 현실정치의 희생양이 되어선 안 된다. 김포는 아직도 체계적으로 많이 발전해야 하는 곳이다. 도시의 완성도를 더 높이려면 갈 길이 멀고 험난하다. 책임감과 순수한 열정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다. 제가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마냥 잘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의 부족함을 저 스스로 알고 겸손함을 바탕으로 김포에 대한 책임감과 순수한 열정을 통해 지역 발전 사업들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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