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농장 포함 5개 농장 3,380두 살처분

파주-연천-김포-파주로 확산.. 인천강화도 확진

잇단 발병에도 감염경로 파악 안돼.. 불안 가중

 

통진읍 가현리에 위치한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오전 6시 40분경 가현리에 위치한 양돈농장의 암컷돼지가 새끼 4마리를 낳았는데 죽은채로 나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 이후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파견하는 한편, 시료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같은 날 오후 7시 40분경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으로 확진됐다.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 18일 연천에 이어 세 번째 확진 판정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판정 직후인 7시 40분경부터 48시간동안 경기, 인천, 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시는 확진판정과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발생 농장 1곳과 함께 반경 3km 이내의 농가 4곳을 포함해 5개 농장 3,380두에 대해 23일 밤 12시부터 살처분에 들어갔다. 시는 총 120여명의 전문 용역 인력을 투입했고, 살처분 돼지는 해당 농장에 매몰됐다. 살처분은 24일까지 진행됐다.

24일 현재 김포 관내 모든 돼지 축사 주변에 추가 생석회 도포, 방역소독, 이동제한조치 등 대응이 더욱 강화된 상태다. 시는 17일 파주시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설치, 거점소독 초소를 포함 전체 돼지농장에 통제초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김포교육청에서도 발병지 인근 3km 내 학교 현황을 파악하고, 24일 8시부터 비상대책반을 운영, 발생지역 교내외 행사 및 외부활동 등을 연기하고 남은 음식물 관리 등 급식 운영 관리 철저 안내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김포시는 20곳의 농가에서 총 3만 6,471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경기도는 김포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긴급 투입하는 한편, 최고 수준의 조치를 지시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는 감염되지 않고 돼지과에 속한 동물에만 감염된다. 이 전염병은 치사율이 100%에 달해 국내에서는 이 질병을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 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보균 숙주는 아프리카 지역 야생돼지인 흑멧돼지와 숲돼지, 물렁 진드기 등이며,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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