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국회의원, 김포시의회 신명순 의장 등 500여 명 참석

동쪽에서 해가 뜰 때 어찌 지는 해를 생각하겠는가. 서쪽으로 지는 해가 어찌 동쪽에서 뜨는 해를 잊을 수 있겠는가. 매서운 채찍같이 뜨거운 햇볕 밑에서 나는 구슬땀을 흘렸다. 몇 십년간 내 얼굴이 익어 시뻘겋게 되는 것을 농민의 천성으로 받아 들였다. <저서 내용 발췌>

이만의 김포농협 감사의 「나는 김포의 영원한 농민이다」출판기념회가 지난 12일 오후 3시 김포아트홀에서 북콘서트 형식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지나친 허례와 의전에 치우치지 말자는 이만의 감사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고향 김포에서 같이 활동하거나 친분이 있는 지인 위주로 초대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김두관 국회의원(민주당, 김포시갑), 김포시의회 신명순 의장, 박용태 자유한국당 김포시을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이석영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장, 이하준 김포문화원장, 심형찬 김포신문발전위원회장, 조재열 파주인삼조합장 등 약 500여 명의 동료, 지인들이 몰려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만의 감사는 “농업(農業)은 여섯 살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이 된 저에게 학교에 다니게 해주고 생계를 잇게 해주었으며 가정을 이루게 해준 생활이자 삶이었다. 할아버지, 아버지를 통해 대대로 이어진 농업이 천직인 농민”이라고 본인을 소개하면서 “오랫동안 땅 위에서 땀 흘리며 땅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끝없는 베풂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 칠십 나이인 지금도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지게 된 것도 농사 덕분이다. 일하면서 흘린 구슬땀은 어려서는 눈물이었지만 커가면서 자랑이 되었다”고 농업인으로 살아온 시간을 담담하게 회고했다.

이 감사는 이어 “땅에서 정직을 배웠다. 땅이 오염되면 내게 오염된 곡식을 돌려준다. 땅에 소홀하면 땅도 내게 적은 열매를 돌려준다. 여든여덟 방울의 땀을 흘러야 비로소 한 알의 쌀이 열매를 맺는다. 땅에서 배운 정직을 늘 기억하겠다. 죽고 난 뒤에도 김포에 살았던 이만의는 ‘오직 농민이었다’로 기억되고 싶다”는 말로 북콘서트의 소회를 밝혔다.

김두관 국회의원, 홍철호 국회의원, 김포시의회 신명순 의장은 “일찍이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님 모시고 형제들과 함께 살아온 삶의 역사는 대한민국 어르신세대들의 보통의 삶이고 대한민국 역사 발전의 축약이다. 주경야독하면서 농민으로 농촌지도사로 대통령상도 받으시고 열심히 생활하셨다. 김포농업의 미래를 위해 큰 뜻을 품고 있는 이만의 감사의 장도(壯途)를 응원한다”고 축사와 축전을 통해 덕담했다.

한편, 이만의 감사는 김포 풍무리 출생으로 김포에서 태어나서 한 번도 김포를 벗어나 살아본 적이 없는 김포의 영원한 농민으로 김포초등학교, 김포중학교 졸업, 김포제일고등학교 입학, 방송통신고등학교 졸업인정학력 평가시험 합격, 한국방송통신대학 졸업(학사), 경기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석사)를 졸업했다.
또한 김포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김포농협 이사, 김포초등학교 총동문회 회장, 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