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1호 영업맨, 배려 정치로 협치 강조

5호선 관건, 경제적 타당성 값의 1 근접도

건폐장은 별도 논리, 이전된다면 8% 해당

 

뱃지를 달지 않고, 구두를 신지 않는 국회의원.

빨간 운동화로 초심을 다지는 홍철호 의원을 만나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의 김포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Q. 평소 ‘배려의 정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홍철호 의원이 생각하는 배려의 정치란 무엇인가?

A. 배려의 정치란 여당과 야당의 구분없이, 배려에서부터 출발해 그것으로 완성되는 협치라 생각한다. 저는 자주 ‘김포당’이라는 말을 쓴다. 김포시에 있는 모든 시, 도의원은 김포를 위해 존재하는 이들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의 구분을 넘어 서로 배려해야 지역정치의 협치를 이룩할 수 있다고 본다.

Q. 지역에서 국회의원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시장이 관리부장이라면, 국회의원은 영업직이라 생각한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영업성과일 수 있다. 현재, 김포를 이해하고 돕고자 하는 동료들이 많이 있다. 인적자산이 구축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연결고리를 잘 엮는다면, 성과는 이제부터다.

Q. 의정보고회가 성황리에 마쳤다. 홍철호 의원에게 ‘의정활동보고’란 어떤 의미인가.

A. 의정보고회는 현행 공직선거법상의 법정 사항이다. 국민에 의한 선출직 공무원인 지역구 국회의원이 그 직무에 따른 의정활동을 하면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고, 그 결과는 당연히 국민들에게 제때 제때 보고해야 한다. 사실, 8개 읍면동 별로 의정보고회를 하다 보니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읍면동 별로 나눠 하니, 해당 지역 주민들과 심도있게 만날 수 있어서 의정보고회가 가지는 본질적 가치인 ‘소통’에 더 충실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연인원 1,000명이 넘게 의정보고회에 참석하셨다. 경청해 주시는 모습에 고마웠고, 격려와 위로를 해 주시는 덕분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Q. 지하철 5호선 차량기지 이전 및 노선연장 문제를 발굴해, 여기에 정치 생명을 걸다시피하고 있다. 고양시와 경쟁중인데, 어떻게 되고 있나.

A. 단언컨대, 5호선은 김포로 온다. 다만, 절차상 아직 풀어야 할 고비가 있을 뿐이다. 고양과 김포의 양자경쟁구도를 넘어선 것 같다. 당초, 김포, 고양, 부천 등 지역을 대상으로 11개 노선 정도가 대안으로 검토됐었는데 수개월동안 실무적 노력을 통해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됐다. 제가 가지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김포가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 것은 분명하다. 이제 관건은 김포 연장노선의 경제적 타당성 값이 최대한 1에 가깝게 나오도록 하느냐 못하느냐에 있다.

현재 기재부가 한창 예타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의 사전타당성조사 결과가 6월 이후로 연기 됐는데, 기재부의 예타 개선은 6월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Q. 차량기지뿐 아니라, 건폐장도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A. 방화동 차량기지의 바로 옆에는 건설폐기물처리장이 같이 있다. 그래서 서울시는 차량기지 부지 뿐 아니라, 인근의 건폐장도 같이 이전을 시켜야 개발이 원활하다는 입장이다. 차량기지만으로는 부지면적이 충분하지 않고, 또 개발지역 바로 옆에 건폐장이 있는 상황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일부 지역의 이념단체들을 중심으로 서울시가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에 건폐장을 끼워넣었다고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5호선은 5호선이고, 건폐장은 건폐장이다. 다른 트랙에서 논의가 되어야 한다. 5호선 줄테니까 건폐장 가져가라는 식의 논의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 5호선은 5호선대로 최적의 연장방안이 있을테고, 건폐장은 건폐장대로 A 지역이든, B 지역이든, C 지역이든 최상의 이전 방안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걸 마치 ‘5호선이 A 지역으로 가니까, 건폐장도 같이 세트로 묶어서 A 지역으로 보내자’ 식의 결정방식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또한, 건폐장 논란에 있어서 잘못된 사실도 있다. 이달 초, 직접 방화동 건폐장 지역을 방문해, 건폐장 대표와 강서구청 관계자들과 미팅을 한 바 있다. 담당 실무자들과 현장 곳곳을 둘러본 결과, 건폐장의 실제 처리시설 면적은 전체 부지 6만 3000평 중에서 8%에 불과한 4800평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즉, 건설폐기물을 실제로 ‘분리, 선별 및 파쇄하는 중간처리업소’는 1개소로서 이전 및 개발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는 전체 부지면적 6만3천4백평 중 8%인 4천8백평에 해당하는 규모라는 것이다.

중간처리업소를 제외한 전체의 92%에 달하는 부지 5만8천5백평에는 건설폐기물 단순 수집 및 운반 업체, 고철수집업체, 물류운송업체, 주차장업소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체육시설과 공원 등 일반시설도 포함돼 있다.

그래서 건폐장 이전시 전체 6만 3천평 규모의 대체 이전부지를 마련하는 것이 아닌, 중간처리업에 해당하는 8%, 즉 4천8백평의 건폐장 직접 부지만 조성하고 나머지 기존 일반부지의 경우 서울시가 민간에 보상만 해주면 되는 것이다.

건폐장 문제는 엄연히 서울시가 풀어야 하는 ‘숙제’이고, 이를 풀 수 있는 ‘문제 해결의 키’는 이전대상부지 광역단체장이 가지고 있다. 현행법상 관계 지자체 등의 협의 및 허가가 없다면 건폐장은 이전될 수 없다.

Q. 지하철 5호선의 김포연장사업에 의원직을 걸었는데, 변화는 없나?

A. 변화없다.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이 김포가 아닌 다른 지역에 가게 된다면, 다음 총선에서 불출마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진 것도 아니고 치기어린 패기도 아니다.

앞서 말한대로 지하철5호선을 김포로 연장시키는 사업은 김포의 미래 100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김포 국회의원으로서 이보다 더 중요한 사업은 없다고 본다. 만약 유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김포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능력이 없다고 여길 수 밖에 없다. 저는 늘 ‘염치를 아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 김포시민 앞에서 부끄러운 정치인이 되지 않기 위해 늘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홍철호 의원이 바라보는 정치인의 인재적 가치는 무엇이고, 어떻게 지방선거에 임할 계획인가.

A. 정치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정치인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똑똑하고 괜찮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이면 이상하게 다른 방향으로 변질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이것을 현실정치의 부작용이라고 한다. 저는 이 부분에 주목한다. 지금 우리 정치에 필요한 것은 정치적 이해득실을 계산하지 않고, 법과 원칙 아래 국가를 위해 일할 사람들이다. 이런점에서 젊은 사람들이 국가를 발전시킬 의지가 확고히 있다면, 의지를 유지한 채 현실정치와 대면하면서 싸워야 할 때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 이에, 정치분야에 올바른 젊은 사람들이 많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단 이번 지방선거뿐 아니라, 향후 국회의원선거, 더 나아가 대통령선거까지 ‘정치의 젊음화’는 시대적 사명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그런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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