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지자체와 함께 김포 교육 브랜드 구축”

김포, 지속적 교육 경비 지원 확대 절실

신도시 과밀, 학교 신설 및 통학 구역 조정

창의, 진로교육 등 초점, 네트워크 형성 박차

9월 1일자로 김포교육지원청 제24대 김정덕 교육장이 취임했다. 김포에 정착한 지 24년, 김포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높은 김 교육장을 만나 김포 교육의 현안과 방향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김포시민께 취임 인사 한 마디.

A. 현재 김포시는 인구유입률 전국 2위를 기록할 만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다. 그러나 한편, 원도심과 농산어촌 접적지역은 정체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수요자의 요구는 더욱 더 다양해질 수밖에 없고, 교육 만족에 대한 갈증은 한층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교육현안과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마을과 함께, 교육단체와 지자체를 포함한 공공기관과 함께 숙의하여 풀어나간다는 생각으로 김포교육의 다양성과 갈증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

Q. 김포지역 이해도가 높은 교육장의 부임으로, 교육 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으로의 김포 교육의 핵심은 무엇인가.

A.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김포교육, 민주시민이 되기 위해 다함께 참여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5대 주요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통일 대한민국을 여는 디딤돌 교육과 5천년 역사교육을 뿌리로 김포교육의 정체성을 찾고

둘째, 교육공동체의 민주적 소통을 통한 비전공유와 실천을 통해 학교민주주의를 정착시키며

셋째, 도농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 신설학교의 어려움 해소를 통해 안정적 교육환경을 마련하고

넷째, 모든 학교가 혁신 교육을 실천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며

다섯째, 유휴 교실을 활용한 방과후학교, 보육학교의 시범 운영을 위해 봉사단체, 지자체와 협의하고, 교육문화 인프라 구축 및 진로체험처 발굴 운영을 위해 지자체와의 동반성장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경기혁신교육과 4.16 교육체제를 추구하는 자율과 자치의 학교민주주의 정착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소통과 참여의 교육행정을 펼치겠다.

Q. 신도시 내 과밀학급 해소 방안과 북부권 학교에 대한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지난 10월 11일, 김포교육지원청 2층 대회의실에서 소규모 학교장 및 학부모 20여명을 모시고 소규모 학교의 어려움에 대해 간담회를 실시하였다. 소규모 학교로서 겪는 교육환경여건의 어려움, 교육과정 실천의 어려움 등 많은 부분을 공감했다. 이에 공동학구제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즉, 도시지역 학생들이 소규모학교를 선택하게 하여 도시지역의 과밀학급문제를 완화하고, 소규모학교는 학생수가 증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 소규모학교 장점의 하나로 색깔있고 차별화된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생태교육, 건강교육 등으로 특화된 교육과정의 방법을 선택,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예산확보에 노력하고, 학교와 지자체 등의 협조를 끌어낼 것이다. 운양동 과밀학급 대책에 관해서는, 현재 민관대책협회를 통해 의견을 세 차례 교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운양동지역 내 초등학교 신설 추진의 필요성, 통학구역 조정, 학교 증축 및 시설 개선 등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본 교육지원청에서는 신설학교 추진과 관련, 김포시청과 LH 등 기관과 학교용지 등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장기동, 구래마산동 지역 역시 학교신설로 가닥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Q. 김포 내에는 다양한 특성화 학과가 많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올해만 해도 400명이 외부로 진학했는데, 이의 대부분은 특성화고 및 특목고 진학이었다. 이에 대한 방안은 무엇인가.

A. 본 교육지원청에서는 특성화고의 경우, 학부모 및 진로교사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의 변화와 직업의 변화, 특성화고의 혜택(도제교육, 학비, 대학진학)을 통해 특성화고의 구시대적 인식을 불식시키고자 노력중이다. 일반고의 경우, 학생들이 선택하는 교육과정의 폭을 넓히고,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시키는 등 교수학습방법의 개선을 위한 교사연수 및 수업사례 나눔과 지원을 하고 있다.

과학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준비하고 있어 진로를 변경하기는 어려우나, 김포외고의 경우는 교장선생님이 새로 부임하여 혁신학교 수준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고, 교육청에서도 지속적으로 학생 자치문화 형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Q. 2021년 고교 평준화 도입 추진이 논의되고 있다. 김포교육청의 고교 평준화 도입 계획과 역할은 어떠한가.

A. 올해 중학교 학생, 학부모 및 고등학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평준화에 대한 찬성이 72%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평준화는 교육청, 지자체와 연계해 평준화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평준화에 따라 야기될 수 있는 학군 조정, 교통문제해결 및 교사의 교수학습 역량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Q. 지자체의 교육지원현황과 앞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A. 2017년도 지자체 교육경비는 11,974백만원이 지원되었다. 김포시 학생 1인당 교육투자액은 지역교육청 중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2017년 3월 ‘김포시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 개정이 이루어져 안정적 교육경비지원이 가능한 여건이 조성되었으나, 지속적 교육경비 지원 확대가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도내 시군 중 12개 지자체가 혁신교육지구로 지정 교육협력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우리지역도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위해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 지난 10월 17일 김포시장과의 교육현안 협의자리에서 제안한 바 있다.

또한,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체육관 없는 학교해소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체육관 신축비용은 약 15억원이고, 김포 관내 체육관이 없는 학교(초 5교-마송, 김포대명, 수남, 개곡, 유현, 중 2교-풍무, 분진) 해소를 위해서는 105억원이 소요된다. 이 부분에 지자체의 협력적투자 지원이 매우 시급하다.

Q.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흐름에 맞춘 김포 교육만의 색깔은 무엇인가

A.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다. 이를 위해 김포교육은 핵심역량기반 미래교육프로그램인 빛깔있는 교육과정, 학생참여형 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빛깔 있는 교육과정은 역량중심 교육과정, 교육과정 클러스터, 진로적합 주문형 동아리 등으로 구체화되고, 학생참여형 수업은 놀이중심교육, 토론수업, 프로젝트수업, 융합 수업으로 펼쳐지고 있다. 마을과 함께 하는 창의적 진로개발 역량 프로그램인 진로체험지원센터, 꿈의 학교, 꿈의 대학, 학부모 진로진학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김포시의 특징을 반영한 평화문화예술교육인 문화다양성교육, 어울림한마당, 인문학 콘서트 등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구청사를 활용한 김포몽실학교(가칭)을 열어 드론, 로봇, VR, 창업동아리 등을 운영할 생각이다.

Q. 김포 교육 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행정의 하드웨어적 지원과 학교 측의 소프트웨어적 전략과 학교장의 마인드가 합쳐져야 한다고 본다.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행정의 하드웨어적 지원으로는, 교육격차를 줄이고 형평성있게 행·재정적으로 골고루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청에서는 매년 약 300억여원의 교수학습활동과 교육시설개선 및 기타 학교기본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각급학교로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소프트웨어전략으로는 ‘교육과정의 정상화,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이 강화되어야 한다. 학교와 교사가 교육과정과 수업에 집중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학교 간 네트워크를 형성,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학교와 교사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안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교원행정업무 정상화, 학생중심 수업방법연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장 마인드 및 학교 간 네트워크는 학교장 지구장학협의회, 교감 전문적학습공동체을 통해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에 주요부장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담: 김동규, 정리 :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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