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포시민회관 1층 전시실에 보강설치된 조명기구를 놓고 관내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들 사이에서 아까운 예산만 낭비하게 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에 따르면 그간 전시공간 부족으로 인해 관내 문화·예술인들로부터 수차례 민원이 발생, 기존 시민회관 전시실 시설보강 차원서 지난해 12월 6백여만원의 추경예산을 들여 실내공간에 65개의 할로겐 등기구(200W)를 설치했다는 것.
그러나 문화·예술단체 몇몇 관계자들은 보강설치된 조명기구의 발열이 강해 전시작품 훼손의 우려가 있고 전체적으로 조명등이 황색에 가까워 작품의 정확한 색채를 보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예술인은 “그동안 김포에 제대로 된 문화전시공간이 없이 많은 예술인들이 전시회 마련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나마 시민회관 전시실이 유일한 기능을 해왔건만 시에서 조명등을 추가설치한다며 전문가들의 조언도 없이 적정하지 못한 조명등을 설치해 예산만 낭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市 관계자는 “시민회관 전시실의 사방 벽이 막혀 어두운 상황으로 미술협회 등 이를 이용하는 예술단체들의 민원이 많아 예산을 마련해 조명시설을 보강한 것”이라며 “사전 미협 관계자로부터 동의를 얻은 바 있으며 현재로선 그리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조명전문업체 줌라이트 관계자는 “실내 전시공간의 조명등으로 할로겐 2백W를 쓰는 건 무리이다. 다층막 반사에 의해 일반 백열등보다 색온도가 높고 분광특성의 오차로 색을 정확히 보기에는 난점이 있다. 발열이 적은 할로겐 50W, 혹은 유리표면을 코킹한 제품이나 인공태양 조명 등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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