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운 발행인

10년후 인간수명이 500세로 늘어난다는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의 통찰은 그가 과학자이자 건강과 식품의학자라서 탄탄한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장하기에 황당성 에도 불구하고 그의 논리성과 합리성이 통한다. 불가분 인류 역사이래 가장 치열하고 변화무쌍한 인간의 변화를 볼 수 있는 변곡점에 우리는 서있다.
그것이 불행이 아닌, 다행으로 받아들여지길 기대하면서.

 

현대의학은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살 수 있는 인간의 수명을 125세로 추정하고 있다. 200년전의 인간의 평균수명이 35세를 겨우 넘는 37세 정도였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60년대 초의 평균수명은 52.4세에서 지금은 2016년 통계청기준 기대수명이 평균81.1세로 반세기 만에 30년의 수명이 늘어났으니 경이로운 수명의 연장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매일경제가 미국에서 주최한 매경 실리콘밸리포럼에서 이 시대 최고의 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이며 식품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불과 13년 후인 2030년이 되면 인간의 수명은 500세까지 늘어난다고 말한다. 그야말로 조선시대를 하나의 일생으로 살 수 있다는 것.
그는 이미 2045년이 도래하면 소위 “싱귤래리티”라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범위를 뛰어넘는 영생불사의 초인류시대가 올 것 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그야말로 인간이 신(神)이 되는 것을 말한다. 그 전초단계라 할 수 있는 신인류 New Type가 나타나며 그것을 증명하듯 지금의 과학과 의학기술은 놀라운 정도의 진보가 아니라 상상을 뛰어넘는 '기하급수적 진보'를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신인류란 인간이 언어를 만들 때 사용한 신피질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클라우드로 연계되면 초지능을 가진 인간으로 탈바꿈해서 인간의 능력은 가늠조차 어려울 만큼 무한대로 바뀌어 나간다는 것이다. 새로운 타입의 인간은 지금의 인간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일들을 거침없이 해낸다는 것을 그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원시시대 인간들이 나무위의 열매를 따기 위해 인류 최초로 몸이 아닌 도구를 이용한 지능의 발현처럼 신인류는 탄생한다.

인간이 과연 500년간 살 수 있을까?
커즈와일의 가족력은 할아버지가 30대에, 아버지가 40대에 작고했다. 어릴때 부터 아버지의 관심은 수명이었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짧은 인생을 본 그로서는 건강과 수명이 가장 큰 숙제이자 난관이었고, 필연적으로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수명이었다. 인류의 탄생 이래 가장 조리 있고 논리 정연한 미래예측은 그의 천재성보다는 과학과 건강학, 먹거리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기초로 탄탄한 통계학적 데이터로 미래를 말하고 있기에 더 큰 설득력과 파급현상이 크게 작용한다.

커즈와일이 1948년생이니 아직 70세가 안 되었지만 할아버지 이래 가장 오래 살고 있고 지금도 건강이 넘친다. 아마도 그의 머리는 New Type에 진입하고 20년쯤 뒤에는 영생불사에 도달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꽉 차있을 것이다. 자신이 예언하고 자신이 스스로 神의 경지로 들어가는 황홀한 상상을 하며 변화와 진보의 선두에서 깃발을 날리는 정신은 인간의 도덕이나 종교적 관점을 관통하고 멀리 날아가고 있다. 그것이 현재의 4차 산업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문명으로 진입이다.
우리가 원하든 싫든 어떠한 이유로도 거부되는 시대의 명령이고 그 흐름은 강물처럼 흘러갈 뿐 멈춤은 없다.

500년을 살면서 인간은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우리는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는가? 500년을 살면 인간은 행복해지는 걸까? AI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시대에도 직업은 존재할까? 어떻게 지금을 살아야 신인류와 싱귤래리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나이가 어리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많다고 모두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 지금에서 대답할 수 있는 정답은 없지만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커즈와일이 예견하듯 우선 10년은 살아 있어야 하고 20년은 더 잘 견뎌야 그 시대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큰 관심사를 던져줬다.
500년을 살아서 무엇 해!
500년 살아보자고!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