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
아주 오랫동안 내려오고 있는, 많은 가정에서 가훈으로 쓰이고 있는 문구다.
가정의 평안을 위해 우리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상 가정의 평안이 유지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김포에 16명의 직계가족을 거느리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교육자 집안이 있다. ‘80년 교육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는 구순완 행복가정상담소장이 그 주인공이다.

현재 구순완 소장, 아내, 아들 3형제 내외와 손자 4명, 손녀 4명 등 총 16명의 구성원이 있는 구순완 소장의 가족 구성원은 대부분 교사 직업을 가지고 있다. 현재 장남 내외는 인천에 위치한 중앙감리교회에서 부목사와 피아노교사로, 차남내외는 서울 도봉구 소재 고교에서 수학교사와 초등학교 교사로, 삼남내외는 일산소재 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해서 많은 자녀들이 교육의 길을 걷게 된 것일까.
이는 김포 양곡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퇴직한 구순완 소장과 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20년 이상 봉사한 아내분의 영향이 없다고는 하기 어려울 것 같다.

가화만사성 신념 아래 도전, 축복, 그리고 불인불승 새겨

오랜 기간 한 길을 걸어오며 자녀들에게 산 본보기를 보인 구 소장.
30여년 곧은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가화만사성이라는 신념 아래 도전, 축복, 그리고 불인불승을 늘 마음에 새기고 살았죠. 긍정적인 사고로 하면 된다는 자신감, 매사 도전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잖아요. 축복은 작은 일도, 힘든 일도 이루어 내려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다가오죠. 도전하고 나서 곧 포기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작은 일에도 참아내지 못하고 포기하면 매사 성공이 어려울 수밖에 없죠.”

행복한 가정 속에서 자녀들을 훌륭한 길로 이끌어온 구 소장은 양곡초등학교 교장 퇴임 후, 6년째 행복가정상담소를 운영중이다.
그간 결혼상담을 통해 국내 20여가정, 국제 9가정을 성혼시켰으며, 주례를 50여 차례를 실시, 새로운 가정의 탄생에 기여한 바 있는 구 소장. 그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한다.
“새로운 아이들이 태어나고, 돌잔치에 초대받을 때 큰 보람을 느꼈죠. 많은 상담을 해 본 결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모들의 생각은 살아 생전 가정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집은 있어도 가정이 없는 사람은 개인도, 국가도 큰 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 눈높이 낮추고 도전하는 자세 필요”

평생을 가정의 평안과 행복을 실천, 전파하며 삶을 살아온 그 소장은 젊은 세대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을까.
“환경에 잘 적응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젊은이들 취업도, 결혼도, 출산도, 집 마련도, 꿈도 포기하는 5포 시대, 7포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60대 이전 선배들처럼 눈높이를 낮추어 도전하는 자세가 지금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각자의 위치에서 꿈을 가지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주변의 조언을 들으며 최선을 다하는 생활. 저는 그것이 가정도 사회도 국가도 번영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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