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두 회장, 어린 시절 추억 담은 저서 <나는 꿈을 이룬 부자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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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가 되면 산에 올라가 진달래꽃을 따먹기도 하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싱아를 침 흘리며 뜯어 먹기도 했다. 싱아는 대가 올라오면 껍질을 벗겨 먹었는데, 산 아래쪽에 나는 싱아와 산 위쪽에 나는 싱아는 그 종류가 달랐다. 산 아래쪽에 나는 것은 흩어져 듬성듬성 자라고 신 맛이 더 강했다. 작은 소리쟁이 같아서 잘 구분 못하는 아이도 있었다. 반면 산 위쪽에 나는 싱아는 신맛이 덜하고 대가 굵어 먹기가 좋았다. 또 군락을 이루어 자라기도 하고, 쪽풀과 비슷하지만 잎이 크고 대가 굵어 쉽게 구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눈썰미가 없는 아이들은 쪽풀을 싱아로 알고 뜯어먹다가 맵고 아린 맛에 기겁을 하곤 했다.” (‘나는 꿈을 이룬 부자다’ 27페이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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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별건가요. 좋은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웠던 추억을 나누는 이 순간, 전 지금 행복합니다.”
옅은 미소로 소소한 행복을 말하는 이정두 대곶초등학교 총동문회 회장은 넓은 들판이 펼쳐진 김포 초원지리에서 나고 자란 김포인이다. 어린 시절 파일럿을 꿈꿨다는 그는 현재, 리즈코포레이션이라는 항공유 필터 제조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ceo이자, 대곶초등학교 총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다.

“오랜 기간 파일럿을 꿈꿨지만, 시력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했죠.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어느날 문득 생각해 보니 저는 더 큰 꿈을 이룬 것이더라고요. 항공기를 운행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다,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좋은 친구들이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그의 마음을 좀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서였을까. 이 대표는 얼마 전, 오랜 기간 자신의 삶에 대해 써 온 글을 묶어 한 편의 도서를 출간했다. 책의 제목은 <나는 꿈을 이룬 부자다>이다.

총 272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 이 대표의 일상이야기와 믿음생활, 가족과 가정 이야기, 시편을 담았다.
“글쓰기를 따로, 제대로 배운 적은 없어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 두 번 마음을 표현한 글들을 낙서하듯, 초등학교 카페에 가끔 올리기 시작한 것이 취미 비슷하게 되었던 것이죠. 잘 쓰지 못하는 글이지만 몇 년 전부터 써왔던 글들을 모아 보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를 만들었고, 블로그의 글들을 묶어 책으로 출간했어요.”

수필처럼 쓱쓱 잘 읽히는 그의 글은 아련한 감동을 품고 있으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품고 있다. 마치 어린 시절 잠자리에 들기 전, 짧게 듣던 재미있고도 감동적인 이야기 한 편 같다는 기자의 말에, 이 대표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커다란 깨달음을 거창하게 적기보다, 시골에서 자라면서 경험했던 우리 세대 이야기들,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 등을 담고자 한 책이에요. 이 책을 보시고 많은 분들의 마음 속에 공감하는 것이 있어 재미있고, 때로 잔잔한 감동이 느껴진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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