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혼란한 시기 국민적. 민족적 정신기반인 홍익정신과 3.1운동 정신이 살아있어야 국가가 견지된다. 대권주자들은 권력을 나누는데 힘쓰고, 상대를 포용하는 정치 비전을 내세워 보라. 촛불과 태극기를 따로 보지 말고 함께 보는 시각이 꼭 필요하다.

나라를 잃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일본의 강점으로 대한민국은 없어지고 한반도에 태극기대신 일장기가 날리고, 손톱. 발톱이 다 빠지도록 손톱. 발톱 밑을 송곳으로 후벼대고, 펜치로 이빨을 뽑고 부러트리고 마을사람 앞에 무릎 꿇려 놓고 차례로 일본도로 목을 베어 떨어뜨리고, 젊은 처자를 강간하고 반항하면 짐승 잡을 때 같이 손발을 뒤로 묶어 개울가에 엎어놓고 발로 밟아 질식시켜 죽였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치르신 할머니들, 전쟁 잡부로 끌려간 징용자들이 처참한 채찍질과 극심한 노동 끝에 죽어가고 추위에 얼어 죽고, 모르모트처럼 각종 병원균의 실험으로 죽어가고 관동 대지진을 핑계 삼아 대거 "조센진 죽여라" 살육전을 서슴지 않은 것들이 모두 나라 잃은 죄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다.

일본인의 무차별한 폭력과 핍박을 견디면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인권과 생명이 한 줌 풀포기만도 못한 처량한 신세의 시대, 속속들이 그 고통과 가혹함을 어찌 다 열거하겠는가. 비록 못사는 어려움은 있었지만,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서로 나누면서 생존하던 순둥이 우리 선조들은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모른 채 속절없이 열강의 틈에서 제대로 손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진 허무함 그 자체였다.

3.1운동은 참다 참다 일어난 자발적인 우리 선조들의 대규모 독립을 향한 혁명적 변화의 소산으로, 오랜 왕권 통치로 무뎌진 불의에 대한 항거 정신 DNA가 숨어있다 표출된 집단적. 자발적 항거라는데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 민족사적 장구한 역사 속에 유라시아를 지배했던 정신과 혼이 한반도에 정착되어 잠자고 있던 혼불이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민족의 긴 잠은 깨어나면서 아픔을 견뎠지만 빠르게 변화와 적응을 하면서 그 저력을 유감없이 토해냈다. 그 원동력은 5천 년 전 우리의 고조선 건국이념과 궤를 함께하니, 우리의 국민을 깨우치고 독려하는 교육의 이념인 "홍익인간"이다. 1949년 제정한 교육법 전문에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공민으로서의 자질을 구유하게 하여 민주국가 발전에 봉사하며 인류공영의 이념실현에 기여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고대로부터 전해진 홍익인간의 세상을 위한 정신과 자발성 깊은 인간세상의 현실 중시 사상을 나는 실사구시의 실용 사상도 내포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는 자손들의 교육을 교육법 이념에 따라 실행하였고, 세계 최고의 기록을 경신시키며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크게 진보한 국가를 이룩하였다. 물론 그 단초는 홍익인간의 이념에 근거하고 3.1운동으로 발현된 민족의 숨겨진 에너지를 되찾은 저항과 장쾌한 활동성에 연원한다고 본다.

최순실 사건으로 혼탁한 시류지만 우리의 본 모습은 아니다. 다만 걱정은 대통령후보자들이 잘 먹고 잘사는 얘기만 할뿐 우리가 갖고 있는 민족의 정신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 중국은 더욱더 경제 옥죄기를 가중시킬 것이다. 때맞추어 젊은이들의 촛불과 어르신들의 태극기가 엄동설한에서도 꺼지지 않는 것은 무엇에 기인한 정신인가? 2014년 대한민국은 무역 1조1천억불. 수출 5천9백억불로 세계 각국 대망의 꿈인 1조불의 무역규모. 5천억불의 수출규모로 세계6위를 달성했다. 세계 어느 국가도 상상할 수 없는 성과를 내면서 지금은 과속 후유증으로 후퇴병을 앓고 있어 잠시 경제가 후퇴하여 1조불이 무너졌지만, 정치가 흔들려도 우리의 국민정신만 살아있다면 심히 우려 안 해도 살길은 생겨날 것이다.

조선시대 반상제도는 반상을 뛰어넘는 계층 사다리가 없었기에 위의 정신이 사장되었었다. 그런데 요즘 흙수저니 금수저니 계층사다리 망령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홍익인간은 인간적 차별이나 남녀의 차별도 없다. 당연히 계층 간 소통과 사다리가 확립되어야 희망 있는 사회가 온다. 조선시대의 진보 없는 암울한 사회현상이 나라까지 잃었듯 우리 젊은이들의 나약한 자포자기에는 대한민국 미래가 불안한 섬뜩함이 있다. 세계는 4차 산업을 외쳐대고 국가의 역량을 초긴장 상태로 몰입시키는데, 유독 대한민국만 4차 산업을 키울 각종 법률을 국회에 꽁꽁 묶어두고 정권탐욕에만 전념하고 있음을 어찌하랴.

저녁이 되고 밤이 되면 더욱더 추워진다. 추위에도 견뎌내는 촛불과 태극기의 열망을 잘 수용해서 이번 대선에서는 많이 바꿔라. 권력의 분할통치, 누구 입김 없는 자주국방, 미.중 편중경제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회장 같은 새로운 시장에로의 개척정신으로 경제 권역 넓히기. 실업자 100만 명 돌파된 2017년 초반의 고용한파 물리치기. 홍익인간 인성 회복을 위한 만인만욕(萬人萬慾)을 경계하고 공리공욕(公利公慾)이 넘쳐나는 세상이 되길 우리 모두 심중하게 고민할 때다. 많이 개혁하고 꼭 실천하는 대권주자의 제2의 3.1정신 선양을 위한 리더십 파급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들불처럼 타오르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