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의원 새해 대담

대선도전 시기상조, 국가와 지역에 최선 다할 뿐
지역예산 43억 확보, 새해 기획재정위 활용할 것
시장 후보 조건 "시민이 선택할 것" 말 아껴

- 새해소망 한마디
2016년 새해에는 우리 김포시민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국민들의 주머니가 좀 든든해지고 중소기업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안겨 드린 정치가 바로서고 이같은 대한민국이 되도록 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2017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 탄핵정국으로 나라가 혼란스럽다.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상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2016년 우리 국민들께서 참 많이 힘드셨다. 첫 국회 입성부터 이런 일이 일어나 안타깝고 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국민의 힘으로 우리 사회의 적폐를 해소하고 사회 전반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기회를 주신만큼 이 기회를 잘 살려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로서야 한다.

-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두 가지 측면에서 해결이 필요하다. 하나는 정치적 리더십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시스템 측면이다. 이번 사상초유의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된 리더십, 그리고 그를 적극적으로 견제하지 못한 국회의 정치적 리더십 부재 때문이고, 또 그런 잘못된 일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때문이다. 대통령과 국회, 국회 내 정당 간 권력구조 등 시스템을 바꿔서 국정농단, 정경유착과 같은 문제가 근본적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 도지사를 비롯해 자치단체장을 역임했다. 국회 의정활동과 비교하면.
기본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는 단체장에 비해 편성된 예산을 심의하고 입법을 하는 국회의원은 그 역할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단체장이 여러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면, 국회의원은 법안을 통해 제도를 변화시키고,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를 통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견제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그 동안 자치단체장을 지내면서 한 현장의 경험들이 현실과 맞지 않는 제도들을 변화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만, 한편으로 자치단체장 시절과는 다르게 직접적으로 주민 복리를 위해 일할 수 없는 아쉬움도 크게 느낀다.

-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향후 개인적인 정치계획은.
대선 도전 자체에 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금은 그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선 도전을 통해 당내 정치적 입지가 커진다면 김포를 위해 일을 할 때 좀 더 수월해질 수 있어 시민들께도 좋은 일이겠지만, 그 만큼 도전하는 동안 김포를 위해 일할 시간이 줄어드는 점도 있고 무엇보다 국회에 입성한 첫 해에 대선에 도전한다고 하면 시민들께서 저를 믿을 수 있겠나? 이번 대선과정에서 정치개혁과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김포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잠시도 쉬지 않을 것이다.

- 20대 총선에 내건 공약 이행 정도는(대표적인 것)
김포에서 10년 넘게 해결되지 못한 밀린 숙제들을 해결하겠다고 약속드렸었다. 대표적인 성과를 말씀드리자면 경기도 심의에서 2차례나 보류되어 사업자체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을 낳았던 한강시네폴리스 조성 사업의 경기도 재심의를 통과시켰고, 예산문제로 김포시와 LH가 첨예하게 대립해 건립이 계속 미뤄져 왔던 장기도서관도 건립비 부담협약을 이끌어 냈다. 12년째 진행되지 못했던 사우동과 김포한강로를 연결하는 시도 5호선의 경우 행정자치부 특별교부세 5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건립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냈고, 김포한강로에서 외곽순환고속도로로 직접 진출입하는 영사정 IC의 경우 도로공사와 건설 협의를 마쳤다.

 - 그 외 의정활동 성과는
화장장이나 납골당 설치 시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변경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김포도시공사 부가세 문제해결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은 반영이 되어 지난 12월 2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김포시의 특별한 재정사업에 국비를 지원하는 특별교부세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당선 후 총 43억 4,100만 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 고촌노을공원체육관 건립 특별교부세 7억 원을 시작으로, 걸포동 배수펌프장 교체사업 특별교부세 5억 원, 사우동과 김포한강로를 연결하는 시?도 5호선 건설 특별교부세 5억 원, 방범용 CCTV 설치 및 화질개선 사업 특별교부세 8억 원, 풍무초등학교 급식소 및 체육관 건립 특별교부세 18억 4,100만 원 등 보다 많은 특별교부세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 시민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민원의 종류는 어떠한가.
정해진 자리를 갖기보다 간담회든 전화 통화든 수시로 소통하는 편이다. 시민들께서 대표적으로 분노하셨던 풍무동 장례식장 문제나 신도시 주민들 간 분쟁을 가져왔던 버스노선 문제의 경우 각 대표단 및 시민들과 10여 차례 이상의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지역 현안문제부터 청탁성 민원까지 다양하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하루 2번 이상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 새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의정활동 분야와 지역 현안문제는 무엇인가.
당 내 활동이나 대선에서의 역할 등을 통해 우리 정치를 바꾸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그리고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 활동을 통해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가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도록 하고, 민생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김포의 경우 열악한 시 재정 때문에 교육이나 시민복지 차원의 사업들이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시 재정을 억누르고 있는 도시철도 사업비에 일부라도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 더민주당의 시도의원 가운데, 김포시장 출마의사를 가지고 뛰는 후보들이 많다. 바람직한 후보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시 현안 사업의 경우 국회의원이 직접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과 시·도의원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시·도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잘 협력하고 있고, 유영록 시장과는 당정협의회를 통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선출직들은 시장이 되어도 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선택은 시민들께서 해 주실 것이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 한 해 보내 주신 사랑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해 사상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로 우리 정치가 여러분께 실망과 근심을 안겨드려 송구합니다. 선의의 경쟁과 협력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김포와 대한민국이 좀 더 살맛나도록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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