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원 도유도자기 대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표현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잖아요. 어떻게 하면 생각을 좀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매일 고민합니다.”

생각의 다채로운 표현과 나눔을 신념으로 가지고 있는 도유도자기 홍순원 대표는 김포의 문화예술 확산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김포의 젊은이다.
“김포에 좋은 곳이 정말 많은데, 관광지 주변이 문화예술공간으로 형성되어 있지 않아 활성화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제 작업 공간이 있는 국제조각공원의 경우만 해도, 국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주변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고요. 전 김포가 각 거점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공간이 형성, 확산되어가길 희망하고 있어요. 그 공간과 문화 형성에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일까 오늘도 고민하고 있고요.”

도자기로 희망과 기쁨 공유했으면

김포하면 ‘정겨운 감정’이 먼저 느껴진다는 홍 대표는 김포가 자신의 ‘정신적 고향’이라 말한다.
“김포에 할머니가 살고 계세요. 명절 때 오가며 어린시절의 추억을 이곳에서 많이 만들었죠. 전 김포하면 월곶의 밤하늘이 떠올라요. 그때 월곶 밤하늘의 별을 참 오래도, 많이도 봤거든요.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저 별들처럼 반짝이는 희망을, 기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요.”

흙으로 도자기를 빚으며 많은 이들을 만나고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희망이자 기쁨을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는 홍 대표는 도자기를 통해 오늘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
“많은 분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도자기를 통해 김포라는 공간에 꿈과 희망의 문화를 전달하고 싶어요.”


문화예술거리, 활동가들 마음 모으면 가능할 것

홍 대표는 월곶면 용강로 25번길 8-2에 위치한 도유도자기라는 작업공간에서 개인 작업을 하며 국제조각공원을 찾는 이들을 대상으로 도예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적지 않은 분들이 국제조각공원을 찾지만, 공원 외에 볼거리, 즐길거리가 없어 고민들을 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제 작업공간을 공원 인근에 만들어 적게나마 문화예술거리 형성에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죠.”

홍 대표가 운영하는 ‘도유도자기’ 공간에서는 현재 도예 체험프로그램 외에도, 작업을 하고 싶지만 장소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고민인 도예과 대학생이나 주부, 다양한 분야의 젊은 작가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도 진행하고자 계획 중이다.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민인 문화 활동가들이 적지 않다고 봐요. 그런 분들에게 힘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장소가 고민이신 분들, 더 이상 고민 마시고 김포조각공원 인근의 도유 도자기로 오세요. 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있을 것이라 봅니다.”

청년, 지역 문화 확산 위해 나서다

홍 대표는 현재 도유도자기 공간 운영외에도 지역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요양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도예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김포국제조각공원에서 열리는 문화재단의 <3D, 프린터를 만나다> 프로그램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기도 해요. 이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여러 단체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기도 하고요.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제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하고있어요.”

홍 대표의 커다란 바람은 김포국제조각공원 인근이 문화예술 타운으로 형성되는 것이라 말한다.
“김포국제조각공원이 문수산, 애기봉과 함께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김포의 대표문화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신도시민의 애향심을 북돋아주기 위해서라도 문화공간의 활성화가 하루 빨리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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