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애 키파 김포지역아동센터 시설장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행복해 질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해요.”
인자한 웃음이 인상적인 문명애 키파 김포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의 고민은 ‘아이들의 행복’이다.

2003년 개원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의 고민 내용이 동일하다 할 만큼 문명애 시설장의 생각의 초점은 ‘아이들’에게 맞춰져 있다. 그렇게 그의 24시간은 아이들의 이야기로 꾸려졌고, 어느덧 13년이 지났다. 그러한 시설장의 뚝심이 효력을 발휘했던 탓일까.
키파 김포지역아동센터는 올해 사회복지관 중앙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고, 시장상을 수상했다.

세부적 케어, 다양한 활동으로 폭넓은 치료 진행

흔히 저소득층 아이들을 무료로 돌보는 시설이라 인지되어 있는 지역아동센터. 문 시설장은 이러한 시선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무료로 이용되는 지역아동센터라고 해서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저희는 학습과 5개 영역을 모두 케어하고 있어요. 보호, 교육, 정서, 문화, 지역사회연계가 5개 영역인데 이러한 부분을 중심으로 세부적이고 종합적인 케어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지요. 케어는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예를 들자면 악기, 학습지도, 만화그리기,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인 것이죠. 그 중 악기는 발표회도 열고, 오라니장터에서 난타하는 친구들이 공연을 하기도 했어요. 미술은 아이들이 출품해서 입선하기도 했고요. 지금 저희 센터에는 31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그 중 고등학생 아이들은 초등학교때부터 다니던 아이들인만큼 부모님들의 신뢰도는 높은 편이에요.”

마음의 치료가 최우선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교육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진행하고 있는 것일까.
“현재 이곳에 있는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가장 중심에 두고 진행하고 있는 것이죠. 여러 상황 속에서 아이들에게 내재된 트라우마를 풀어주고, 치료해 주고자 하는데 우선적인 목표를 두고 있어요. 근본적으로 마음의 치료가 선행되어야 학습과 그 다음 것들이 진행될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에, 마음의 치료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수업을 진행할 때 그 자체로서의 학습 효과보다 그것을 통한 치료가 우선으로 두고 있는 것이지요. 예를 들자면 악기를 통해 공격성을 순화하고, 난타와 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자 하는 목적이라는 이야기지요.”

오지 못하는 아이들, 인식 전환 이루어져야

여러 해 아이들의 정서 순화와 마음 안식에 힘쓴 문 시설장은 가장 어렵고 안타까운 점으로 ‘사람들의 인식’을 손꼽는다.
“이곳에 와서 케어를 받아야 할 아이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이곳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과 인식 때문에 선택하지 못하는 부모들로 인해 아이들이 힘들어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문 시설장은 앞으로 지역아동센터를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가난하고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는 곳이라는 인식보다, 가까운 곳에 와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곳이라는 인식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예쁜 눈으로 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죠.”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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