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직 김포시 축구협회 회장 인터뷰

김포시민축구단이 K3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고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9경기 승점 49점 16승 1무 2패에 2번의 무패행진, 의정부 대상 5대 0의 승리, 마지막 홈경기에서 춘천 대상 5대 1의 승리, 김성민의 정규리그 득점왕 등극 등 화려한 성적의 연속이었던 이번 리그.

김포시민축구단이 세간의 이목을 끄는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김포시 축구협회 이병직 회장은 ‘화합’을 말한다.

정규리그 2위 성과, 하나로 뜻 모은 결과

“각기 다른 곳을 바라보며 혼자 열심히 할 경우와 여럿이 한 곳을 바라보며 힘을 모아 열심히 할 경우의 성과는 천지차이지요. 김포시민축구단의 경우 후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축구단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김포시민여러분, 김포시의 지원, 선수들의 열정, 관계자들의 단합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모여 좋은 성과를 내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기때마다 500명 이상 찾아주시는 김포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가장 먼저 전하고 싶다는 이병직 회장은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시민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된다는 이야기를 거듭 강조한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 최다관중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도 조심스레 전망해 봅니다.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리고 경기에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이 관심가지고 지켜봐주는 것. 그 두 가지이죠. 두 가지 원동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에게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모든 관계자들도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생활체육 발전 환경 만들 것

김포시는 지난 7월 1일, 축구협회 통합창립총회를 가지고 새롭게 출범을 했다.
“조기축구회가 늘어나면서 20여년전 축구 연합회가 구성되었죠. 생활축구의 특성상 지속성이 의무화되지 않아 자연스레 4년전에 없어졌다가 1년 쉬고 3년전에 다시 부활했는데, 생활축구연합회와 축구협회를 통합하라고 하는 정부 지침에 따라 이번에 통합하게 되었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제가 통합회장으로 자리하게 되었고요.”

축구인들의 추대에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부족한 사람이 아닌가 돌아보게 된다는 이병직 회장은 축구협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자신이 가진 최대의 열정을 쏟아부을 것임을 다짐한다.

이 회장은 통합된 축구협회를 이끌어감에 있어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을 고르게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중점에 두겠다고 말한다. 특히 생활체육의 경우 엘리트 체육 못지않게 관심을 가지고 발전에 신경을 쓸 것임을 말한다.

“생활체육이 발전해야 엘리트 체육이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는 생활체육에 가입된 조기축구팀들에게는 일 년 내내 리그경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서 주말에 한두 번 치르는 경기가 아닌 매주말 마다 게임을 할 수 있는 리그를 만들 계획입니다, 그렇게 생활체육을 하시는 분들에게 운동하시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운동장 확보에 적극 노력할 것

이 회장은 현실적인 여건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구장부족문제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김포는 축구장만이 아닌 체육시설이 반드시 필요한데 5개 읍면의 시휴지를 활용하여 방안을 찾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 구장은 4곳인데 8곳만 되어도 경기도 주관 대회는 유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고 봅니다. 현재는 부족한대로 운영하고 있지만, 운동장 확보에 노력할 것입니다.”

이 회장은 운동장 확보 이후 자신의 꿈이 도 유치, 경기도 생활대축전 등 유치임을 밝힌다.
“현재 여건이 안되어 안타깝지만, 운동장 및 숙박시설 개선이 점차적으로 해소된다면 김포시에서 도민체전, 도 유치, 경기도 생활대축전 등을 유치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국가대표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고 싶고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마음의 부자 신념으로 함께 갈 것”

40년 축구 인생 외길을 걸어오며 힘들었던 점을 물어보니 이 회장은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며 말한다.
“시련과 고난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련과 고난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인데, 저는 저 나름대로 하나의 신념을 정하고 그것을 지키려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련도 역경도 자연스레 해결해지더라고요.”

이 회장의 신념은 ‘마음의 부자’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면 마음의 부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의 명언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다’. 제게 가장 큰 재산은 사람이죠. 간혹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주변의 사람들로 인해 배울 것도 많고 얻을 지식도 많아졌어요. 빨리 가려면 혼자 멀리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고 했습니다. 저는 많은 이들과 함께 멀리 가고자 합니다.”

김주현 기자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