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DNA는 혼란의 생존시대를 겪으며 경쟁에 익숙하지만,
안정된 사회에서는 행복지수를 높여야.
열등감을 버리고 서로를 격려하여 국민행복을 누려보자.

박태운 발행인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도 경쟁은 존재하여 인간의 DNA도 동물과 싸워 살아남고, 빙하기의 모진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조건들 중에 더 극성스럽게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들이 원초적 경쟁구도를 각인시키는 DNA를 만들어냈다. 인간은 모든 위기와 경쟁에서 이긴 자 만이 오늘날 살아 숨 쉬는 인류이기에, 오늘의 인간위대성은 실로 대단하다.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류 모두는 경쟁에서 살아남았기에, 애기들이 태어나면, 부모는 우리 애를 장래 무엇을 하는 사람으로 키울까. 그러려면 어떻게 키울까. 우선은 조기교육이다. 다섯 살 까지는 우리말과 더불어 영어를 익히게 하고 초등학교 까지는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하고, 다른 애들한테 얻어맞지 않도록 태권도 검정띠를 따야하고, 어떤 빛나는 적성이 있는지 찾기 위해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가르친다. 계산이 느린 인간은 낙오할 가능성이 크니 속셈학원에다 경제적 득실을 알 수 있도록 작은 돈으로 주식거래도 시킨다. 강남 8학군 맘들의 전유적비밀이 이제는 전국의 맘들이 공유하면서, 거국적인 애들 키우기 경쟁시대에 돌입한지도 꽤나 지났건만 그 열기와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아마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둔 엄마들에게 적당히 하라고 권고한다면 아마도 “소가 웃을 일이다”라고 할런지, 말은 되지만 통하지 않는 말은 하지도 말라는 손사래 일게다. 우리 부모도 그랬고, 그 위 조상님들도 그리했으니 당연타 할 것이다. 그것이 어떤 형태건 자식사랑이었기에 그 맥이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이제 나이 들어 노인의 반열에서 뒤돌아보니 많은 부분 헛되고 무상함도 있지만,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똑같이 자식에 매인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이제는 인생 100년이 넘는 시대이니 적당히 하라, 길게 봐라 하고 얘기한들 통할 부모들이 아니다.. 어쨌거나 무한 내뿜는 교육열로 조그만 나라가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라는 금자탑을 쌓고 있으니 실로 가상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의 국민 대다수에게 “당신은 행복합니까?”라고 물으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삶의 질도 좋아졌고, 남북의 엄중한 대치상황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견지하고, 세계제일의 국가 미국이 대한민국은 대미 흑자가 너무 많아 FTA협정을 수정하자는 시비를 걸어올 만큼 각 방면의 산업능력도 키워졌다. 그러나 대한민국 각 곳에서는 “지금은 위기의 시대” “혁신과 생존” “어떻게 살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하라”는 경고음들이 넘쳐난다. 지금도 경쟁과 살기위한 몸부림들이 기업과 근로자들은 치열함에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데 거기에 더하여 계속 프레스를 가하고 있으니 가히 대한민국 국민의 불타는 의지를 엿볼 수 있겠다.

그러나 한편, 경쟁의 와중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그러한 열기는 담 너머 남의 동네일처럼 뭔가 있어야할 감동이나 동질성을 느끼지 못하고 타인이나 제3자처럼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대한민국은 행복지수가 거의 꼴등수준의 나라가 돼있다. 경쟁과 과도한 피로와 상실감 등등이 겹쳐 남 보기엔 괜찮아 보임에도 자신은 불만에 가득 차 있고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과 화냄을 토로해 낸다. 어느 순간엔가 잘사는 것은 돈 많은 것이고 사치와 방탕과 음란을 누리고 사는 것이 잘사는 것으로 간주된 세상에 우리는 있다. 세상을 움직이는 현실은 돈과 지식과 권력임이 분명해서 그중에 하나라도 잡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몸부림치지만 모두가 그러하진 못하니 결국 더 많은 일반인이 존재한다.

정치는 권력자가 아닌 일반인에게의 보편타당한 행복을 주는데 있다. 세상은 돈과 권력만 부패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 사회에서도 부패는 통용되고 있고 대기업과 부자 탓을 한다. 대중의 자신이 부패하기에 모든 시각을 부패의 어두운 시각으로 측정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교육제도가 변하기 전에는, 애들을 양육하는 엄마들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는 우리사회에 보편적 행복을 논하기가 진실로 어렵다.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높은 선진국은 북유럽의 나라가 최고수준에 있다. UN이 발표한 스웨덴, 핀란드 등 베네룩스국가들과 세계 1위의 국민이 행복한 나라 덴마크의 국민은 우리와 뭐가 다른가? 그들은 돈 많은 기업가나 근로자나 식당종업원이나 교사, 공무원, 택시기사 누구도 “걱정거리가 없고 행복합니다”라고 말한다. 우리 잣대에서는 턱없이 많은 세금을 내면서도 아깝지 않고, 우리처럼 내가 어려울 때 의지할 사람 찾기가 어렵지 않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고, 자유로운 세상에서 사회가 나를 보호해 주니 걱정 없고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들도 완전한 인간들로 사회가 구성된 것도 아니다. 대학에 국민 절반이 못가도, 어떤 직업에 종사하던 그들에게는 없고 우리에겐 있는 “열등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대한민국 언론의 70%이상은 부정적 뉴스다. 다음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의장은 “한국교육에선 배울게 하나도 없다”라고 극언을 토해낸다. 대한민국 엄마들도 자신의 불만족함을 자식에게 전가하여 내가 못 이룬 부와 지식과 권력을 이루게 하려는 욕심에서 깨어나야 한다. 우선은 나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나의 행복을 높이는데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소수의 부자와 권력자가 행복한 세상이 아닌 덴마크처럼 다수의 일반적 국민이 행복한 시대를 우리의 자식들에게 열어줄 때가 이제는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잘난 척 교만하지 않는 정치가들로 가득 찬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고 우리스스로 부패하지 않은 사회를 만들어 가며 양심을 지키는 행동들이 사방에서 발현 돼야 행복으로의 발걸음이 시작된다 생각한다. 조금씩 무거운 짐들, 마음들을 내려놔 보자, 그래도 세상은 더 잘 굴러간다. 서로를 격려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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