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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타는 사람들'의 작가 소설가 유영갑

“탈북민의 삶을 문학이라는 그릇에 담아낼 것”


- 특별히 탈북자들을 주제로 삼게 된 어떤 이유는.
“우연한 기회에 적십자단체에서 주최하는 탈북난민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만난 탈북자를 통해 북한사람들의 삶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고, 남한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총살당했으며, 대한민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몰랐다는 등의 믿기지 않는 얘기들을 했다. 이후 수많은 탈북민을 만나면서 그들의 삶을 글로 남겨야 한다는 작가로서의 의무감 같은 것이 작용하기 시작했다.”

- 자료조사를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북한 주민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한겨울에 보일러를 틀지 않고 냉방에서 자기도 하고 펑펑이가루(옥수수가루)를 구해 물에 이겨 먹고, 밥을 간장에 찍어 먹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양을 늘리기 위해 국수를 죽처럼 끓여서 숟가락으로 떠 먹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가진 자의 부질없는 일탈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것조차 없어서 굶어죽은 사람이 부지기수라는 것을 탈북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증언하고 있었다. 어떤 탈북민은 굶주리다 못해 탈북을 결심했는데 불과 보름 전까지도 장군님이 반드시 식량문제를 해결하고 강성대국의 문을 활짝 열어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고 한다.”

- 이번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통일은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숙명적인 과제이다.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되어 있고 이북은 아직 수복하지 못한 우리의 영토이며, 탈북민들은 우리와 한민족이다. 봄이 올 때 저수지의 얼음이 쩡쩡 소리를 내며 갈라지듯이 탈북민들은 이미 통일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바로미터인지도 모른다. 남한에 거주하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서툰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평화통일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유영갑 작가는 맺는말에서 “‘강을 타는 사람들’의 주인공은 탈북민들이다. 하지만 이 소설집 한 권으로 그들의 얘기를 다 그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나는 또 다시 연변으로 날아가 조·중 국경 연선을 돌아보고 탈북민들도 만날 것이다. 그러면서 탈북민의 삶을 문학이라는 그릇에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윤옥여 기자

윤옥여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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