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 공급으로 안전한 급식과 농가 소득 창출해야

-학교급식에 로컬푸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포는 도농복합지역이라 수입 농산물이 아닌 지역의 농산물을 급식으로 제공한다면 지역농가의 경제도 살릴 수 있고 무엇보다도 내가 사는 지역의 농산물이기에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포시 학교에 김포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공급할 경우 그 금액이 55억원에 이른다. 이는 매년 500여 명의 농민이 학교급식으로 1천만원의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규모다. 현재 경기도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김포시 학교급식은 관내 농산물이 공급되지 않음은 물론 크레임 발생시 대처가 쉽지 않아 일반농산물로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포시 학교급식지원센터의 나아갈 길은?
"전국 급식센터를 보면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초창기에는 시설과 유통에 중심을 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식생활 교육, 모니터링, 안전성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형태가 대세다. 김포시 급식지원센터는 후자라 할 수 있다. 김포는 광주광역시 남구의 센터를 모델로 삼고 있다. 남구 센터의 경우 4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직원은 5명이며 저온창고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남구의 경우 학교 영양사가 식재료를 발주하면 현장 농민에게 바로 전달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농가는 재고 부담이 없고 유통의 중간단계가 없어 가격도 저렴하다. 광주 남구의 경우와 같은 시설과 인력을 갖추려면 용역 결과 6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김포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인력이 부족하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물류유통을 시작할 경우 최소 6명이 필요하다고 한다. 물류를 하지 않더라도 최소 3명이 필요한데, 현재 2명이 담당하다 보니 다른 지역 센터들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산물이나 김치 등의 공동구매를 추진할 수가 없다. 또한 사무실이 너무 협소하다. 아직 물류를 하고 있지 않는데도 운영위원회가 구성되고 모니터링단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활동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제대로 앉을 공간조차 없는 실정이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서는 적절한 공간이 확보됐으면 한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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