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만의 차별화된 '오페라축제' 만들고파
기금 1억 유치, 재능기부로 올려지는 무대


"사실 김포아트홀의 1년 예산규모를 가지고는 '오페라 페스티벌'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산국제영화제 같이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김포만의 '오페라 축제'를 만들고 싶습니다."

보통 소극장에 오페라 한편 올리는 데도 1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번에 김용 관장은 무려 3편의 오페라를 올리는 데 5천5백만원이라는 적은 예산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다.

"김포시민들을 위해 오페라 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뜻을 갖고 시작한 일입니다. 다행히 김포에 있는 좋은 예술가들이 뜻을 함께 해 주어 이번 페스티벌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에 출연하는 성악가들은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뛰어난 성악가들인데 대부분 재능기부 형식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큰 무대의 오페라에 비해 전혀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김용 관장은 이번 페스티벌 개최를 위해 배우, 의상, 오케스트라를 직접 섭외하는 한편, 한문연(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으로부터 1억원의 예산을 따오기도 했다. 그런데 왜 '라 트라비아타'와 '피가로의 결혼'일까.

"아직 한번도 오페라를 접해보지 못한 다수의 김포시민들에게 좀 더 쉽게 접근하기 위해 가장 유명한 두 오페라를 선정하게 됐습니다.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많은 만큼 관객들이 오페라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김 관장은 그 외에도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화면 자막설치와 막과 막이 이어지는 사이에 해설을 덧붙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페라를 제대로 즐기시려면,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포털사이트에서 관람할 오페라를 검색을 해 보는 정도의 시간투자는 관객들의 몫입니다. 줄거리를 알고 보는 오페라와 그렇지 않은 오페라는 이해와 감동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윤옥여 기자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