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호 선진그룹 회장

15년 만에 버스 2000대 일자리 5천 개 창출
적자예상 2층버스 김포 최초 6대 도입 결정
'지키려면 공격하라' 혁신으로 정상화 달인

 

시민들에게 선진버스는 익숙하다. 고향으로 통하는 길을 달리는 고향버스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선진버스에 서린 이야기는 역사의 한 페이지와 같다. 마을버스 2대로 시작해 2천여대의 버스를 확보한 운송버스종합그룹사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선진그룹은 선진네트웍스(주)가 모회사로 산하에 5개 지역본부와 산하 13개 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이 운송과 관련된 계열사이지만, 항공사와 관광, 에너지, 정비, 건설, 해외사업부문까지 다양하다. 명실 공히 종합운송사업그룹이다. 자동차 완성차 부문 외에 대부분의 문제를 그룹 내에서 해결가능토록 체제를 구축해 경쟁력을 갖췄다. 그 중심에는 탁월한 열정과 혁신으로 성장을 일구어 온 신재호(57세) 회장이 있다.
신 회장은 1989년 김포에서 성민통운이라는 물류회사를 차려 첫 사업을 시작했다. 약관 30세 때다. 이후 2000년 마을버스 2대를 김포에서 인수하며 운수사업에 손을 댔다. 이후 15년 만에 버스 2천여대와 버스회사 20개 법인을 포함해 40개 법인을 거느린 그룹으로 성장했다. 2015년 7월 현재 선진그룹의 직원은 5천여명에 달한다. 매출도 연간 5천억원에 이른다. 15년 만에 1천배에 달하는 발전을 일군 것이다.
김포, 강화, 인천 서구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서북권과 수도권 동북부의 노선을 달리는 버스의 대부분이 선진그룹사 버스다. 지금은 수도권에서 전북 등 지방으로 운송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같은 선진그룹의 발전은 신 회장의 공격적이고 열정에 찬 경영의 힘이 작용한 결과다. 신 회장의 경영이념은 열정과 혁신, 사회공헌으로 대변된다.


신재호 회장은 “능동적이고 추진력 있는 열정과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인, 공공의 선을 공유할 줄 아는 사회공헌을 그룹 이념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키고 싶으면 공격하라는 게 평소 경영방침”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과감하게 경영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재호 회장은 인천에서 태어나, 파주에서 자랐고 김포에서 사업을 일궜다. 그래서 김포에 대한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제가 양곡에서 처음 물류회사를 차려 시작한 게 김포와 인연입니다. 이후 마을버스 2대를 김포에서 인수해 시작했습니다. 김포는 잊을 수 없는 곳이자 정이 듬뿍 든 곳입니다.” 신 회장의 회고는 여러 친구들로 이어졌다. 힘들 때마다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친구들이 여기저기 많아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버스 노선 하나를 개척하고 검토하기 위해 김포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녔던 곳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 절친이 바로 홍철호 국회의원이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친구였고, 홍 의원이 맡았던 김포시민축구단장을 이어받았다. 연간 1억원의 지원이 필요한 자리다. 사회공헌으로 사회에 대한 기업인의 도리를 실천하는 것.
김포를 위해 신 회장이 이번에 사고를 쳤다. 경기도 남경필 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굿모닝버스 사업의 일환인 2층버스 운행을 신 회장이 오는 9월부터 김포에서 운행하기로 결정하고 2층버스 6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 시작은 6대이지만 2층버스는 곧 20여대로 내년에 확대될 계획이다.
2층버스는 경기도가 도입을 했지만 버스회사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운행에 따른 적자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2층버스 도입이 외면당하자 신 회장은 고심 끝에 과감히 2층버스 도입을 결정했다. 신 회장은 “남들이 외면할 때 생각했습니다. 대중버스가 이용자들에게 외면당하지 않으려면 회사가 선순환적인 투자로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게 맞습니다”고 밝혔다.
2층버스가 갖는 상징성과 김포에 대한 이미지가 더 높아질 것이란 평가도 전제했다. 지키려면 공격하라는 경영이념이 허구는 아녀 보인다.
선진네트웍스는 15년 만에 5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기업이다. 부실기업을 인수해 정상화를 이어갔다. 기업을 일궈 나가는 건 경영이념에 대한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이는 어렵다. 신재호 회장의 공격적 경영이 단순 기업사냥이 아닌, 핵심가치가 투자와 혁신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버스처럼 시민 속으로 달리는 기업이다.                                                                

김동규기자

신재호 회장 프로필

현, 선진그룹 회장/
인천광역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경기도 버스운송조합 부이사장/
김포시민축구단 단장/
김포운수, 강화운수,
선진버스, 인천선진버스,
부천버스 포함
20개 운송법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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