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문명이 극도로 발달된 지금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모든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있어 지구는 하나이며 지구촌이라 하고 있다. 일일 생활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구촌의 한 국가에 인간이 상상 할 수 없는 비참한 대지진이 발생해 극심한 혼란과 공포에 휩싸였다.


이러한 일화도 있다. 한 선비가 과거에 응시하고자 두메산골에서 한양으로 가던 중 기진맥진해 생사의 기로에 있게 되자 한 민가를 찾아 물 한 모금을 청했다. 집주인은 간장 몇 방울 떨어뜨린 후 선비에게 물을 마시게 했다. 선비는 구사 일생하였다.


선비가 고맙다는 말을 건네자 집주인이 자기도 간장 탄 물을 얻어 마신 일화를 소개하면서 예전에 신세졌던 품을 이제 갚게 되어 감사 할뿐이다 하였다. 참된 품앗이 정신이다.


지금 네팔에서는 강도 7.8이라는 대지진이 일어나 처참하게 폐허가 되며 대혼란에 빠져있다. 사망자가 5천3백명을 넘어 섰고 부상자는 무려 350만명이다. 그리고 60만채의 가옥이 파손되었다. 대 재앙이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올지, 그리고 건물 잔해에 깔려 있는 사람이 얼마인지 예측도 못하고 있다.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오줌을 받아 마시며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은 찬 이슬을 맞으며 길가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고, 그나마 담요를 걸치고 있는 극히 일부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한다. 사망자 가족, 부상자 가족 누구나가 할 것 없이 네팔 국민들은 오열하고 있고 가혹한 시련을 겪고 있다.
구원의 손길이 필요하다. 아니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절박하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 이들을 애타게 찾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힘을 내고 마음을 굳세게 가지라 외치고 싶다. 세계 각지에서 구호물자가 오고 있다. 유엔에서는 4억달라 규모로 자금 모금에 나섰고 대한민국도 구조대를 파견하였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하고 어림없는 구호물자이다. 새발의 피다.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속담과 같다.


김포는 물론 대한민국 아니 지구촌 전체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
우리 지역에는 한국, 네팔간의 국제 교류를 위하여 한^네연이라는 시민단체가 있다. 회원 상호간의 뜻을 모아 네팔 디딸 마을에 학교를 설립했다. 그리고 매월 운영비로 백만원씩 송금하고 있다. 참으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대지진의 참혹한 실상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공포에 떨고 있는 네팔인들을 위하여 뜻을 모아 한 세트에 60만원을 호가하는 대형 텐트 20개와 침낭 100개를 보낼 예정이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여 눈시울이 뜨거워 질 수밖에 없다.


이제 구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네팔인을 위하여 범 시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물론 한^네연이 추축이 되어야 한다, 비통하고 기아상태에 있는 그들에게 따뜻한 촛불이 되어 희망과 용기를 주어야 한다.
네팔인들을 위한 후원의 날 지금 당장 필요하다. 우리도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듯이 1960년, 1970년도 중반까지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당시 많은 국가에서 원조를 해주었기 때문에 지금의 선진화된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선조들은 까치밥을 남겨 날짐승들에게 먹게 하였고 이삭두기도 하였다. 벼이삭을 실수로 흘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한 볏단에 서너개를 흘리면 다음날 아침 가난한 사람이 이를 주워 겨울 양식에 보태게 하였다 가난한 사람을 위한 배려이다.


이렇게 선조들이 추구했던 상부상조의 정신과 간장 몇 방울로 선비의 생명을 구하였듯이 품앗이 정신으로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는 네팔인들의 눈물을 닦아줄 시기이다. 이는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온정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유영근

김포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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