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농산물유통센터 신도시 유치 총력”

유통센터 유치 위해 중앙회와 협의 중
부임 4개월 만에 시지부 실적 중위권으로
고향 김포 위해 남은 열정과 노력 다할 터

 

 

최철해(56세) 농협중앙회 김포시지부장은 김포시 양촌읍 출신이다. 1979년 농협에 입사했다. 36년째 농협맨으로, 김포를 중심으로 근무한 그는 누구보다 김포 현실을 잘 아는 사람이다. 소탈하고 정이 많고 고향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넘친다. 그래서 고민도 많다. 그에게 가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최철해 농협중앙회 김포시지부장을 만났다.

-김포 농업의 미래는 어떤가.
“김포농업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갈수록 농지는 감소하고, 농민도 감소추세에 있다. 하지만 농업의 미래를 위해 손 놓고 방치할 수 없다. 유통에 대한 변화와 고소득을 위해 많은 고민을 더 심층적으로 할 때다. 우리 농업은 김포뿐 아니라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논농사 중심에서 강소농 중심으로 변하고 있고, 농민들 역시 스스로가 작목에 대한 관심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농협은 이런 농민들과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듣고 정책으로 펼칠 수 있는 조직이다. 불안 요소가 항상 있지만, 농협이 농민들과 노력할 때다.”

-농협시지부장의 역할은.
“김포시지부에는 각 단위농협과 축협이 지부를 구성하고 있다. 각 단위농협들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나가기 위해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도 농협시지부의 역할 가운데 하나다. 농협중앙회는 지점 관리를 비롯해 지역 농업정책에 대한 농민들의 소리를 듣는 활동은 기본이다. 저는 이곳 출신으로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안다. 농협시지부 역시 부임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하위권에 있던 실적 순위를 4개월 만에 중위권으로 향상시켰다. 직원과 소통시간을 갖기 위해 새벽에 출근하는 날도 빈번하다. 그런날은 어김없이 근처 커피숍에서 대화시간을 벌인다.
각 지점장들과는 한 달에 한 번씩 토론을 하고 서로의 문제점과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데면데면하던 사람들의 간격이 원활해졌다. 땡 퇴근하던 직원들의 열기가 넘치면서 업무실적도 높아졌다. 난 열정을 가다두기보다 끌어내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소통하고 선의의 경쟁력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소통과 온기, 그리고 열정을 무기로 뛸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농협이 여신사업만 집중한다는 비판도 있다.
“여신사업부분은 금융업을 하면 집중할 수밖에 없다. 또한 어쩔 수 없이 조합원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사업이다. 그러나 여신분야에 집중하여 단위농협에서 조합원들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이율이 낮아 어려움이 많다. 조합원들을 위해 판매사업도 적극 활성화 하고 있다. 김포 농협도 로컬센터를 개설해 작년에도 3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신김포농협과 올해 로컬푸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농협의 신장은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의 이익이 되도록 정책을 펴는 게 중요하다. 대형 유통센터 개설을 위한 중앙회 예산을 확보하는 것과 같은 사업이 좋은 예다.”

-대형농산물유통센터 추진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
“고양과 서울 창동에 있는 농산물대형유통센터는 그 지역의 농민들에게는 큰 의미를 지닌다. 계획생산을 할 수 있을뿐 아니라 유통비용이 절감돼 생산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돌아가게 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소비자들은 싱싱한 농산물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일반 시민들이 이런 혜택뿐 아니라 가게에서 값싸고 질 좋은 물건을 구입하면 소비자들에게도 양질의 서비스가 순환돼 농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된다. 결국 김포시의 건강권 확보와 농민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돌아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김포유통센터가 생기면 김포뿐 아니라 인천 서구와 계양 주민들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서북축의 새로운 농산물 유통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다. 농협중앙회와 심도있게 논의를 하고 있고, 신도시 내에 부지를 검토 중이다.”

-고향 김포에 대한 단상은.
“어느 누구나 고향에 대한 애정과 포근함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지금도 어머님이 생존해 계시고 밭농사를 짓는 등 나도 흙속에서 주말이면 농사를 짓고 살고 있다. 고향은 태어난 곳이란 의미에서 머물지 않고 그곳에는 성장하면서 배어있는 온갖 어려움과 추억, 친구와 형제, 이웃들에 대한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다. 좋은 추억뿐 아니라 아픈 추억도 있다. 그러나 고향이기에 이해할 수밖에없는 경우도 많다. 난 김포를 사랑한다. 남은 열정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는건 당연지사다. 특별하지 않다. 누구라도 나처럼 할 것이다.”

- 소통의 귀재로 알려졌다.
“그런 평가는 과분하다. 내가 아는 한 소통을 위한 특별한 기술은 없다. 다만, 기본에 충실하고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상대입장에서 듣고 먼저 실천하는 것이다. 아침이면 일찍 나와서 맨 먼저 나온 직원과 차 한잔 하며 대화하는 것부터 소통이다.  항상 조직원들이 힘들어 하는 중심에 있으면서 피하지 않는 자세도 상대와 신뢰 가운데 소통하는 요소일 것이다. 일을 비켜가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하고 기지를 모아나가는 데 성실할 뿐이다. 주변에서 좋게 평가해 준 것이다.”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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