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과 끈기가 핵심






정재철
서울 시립대 명예교수, 본지 논설위원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서 관리가 대단히 중요하다. 관리를 매니지먼트라고 하는데 기업경영에만 매니지먼트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관료행정에도 그리고 가정운영에도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 한데 건강에도 관리가 대단히 필요할 뿐 아니라 중요하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건강관리라고 하면 혈압을 체크한다든지 당 수치를 체크한다든지 또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을 건강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이런 것들도 건강관리임에 틀림없으나 더욱 중요한 것은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에는 실천과 끈기가 무척 중요하다는 점이다. 학업에 있어서나 발명작업에 있어서나 끈기가 있어야 성공함은 익히 아는 바이다.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함에 있어서 수많은 실패를 딛고 성공한 것도 끈기가 있었기에 이룬 업적이다.

요즘 인터넷과 방송에 건강관리에 좋다는 정보가 넘친다. 좋다는 것이 너무 많은 것이 탈일 정도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다고 하는 것이 많아도 문제는 자기 몸에 맞는 것을 골라 끈기를 가지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다고 하면 금방 따라서 하지만 작심 3일 또는 길어야 열흘 또는 한 달 하면 고작이다. 그리고는 좋다고 해서 해봤더니 아무 효과가 없더라고 푸념한다. 그러나 건강관리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 특히 끈기가 필수라는 점이다.

우리의 몸은 80 아니 100년의 세월을 살게 설계되어 있는데 운동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자 하는 경우에 한 달 또는 두 달 해서 좋아질 수는 없는 것이다. 100년 쓰게 설계되어 있는 우리의 몸이 그렇게 쉽게 튼튼해진다면 그게 이상한 것이며 결코 그렇게 단기간에 좋아질 수 없는 것이 우리의 몸이라는 것이다. 즉 우리의 몸을 튼튼하게 아니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6개월 아니 1년, 그 이상을 계속 끈기있게 단련해야만 효과가 나오기 마련이다. 특히 대체로 몸이 건강한 사람들은 운동 같은 것을 해도 별로 표가 나지 않으므로 운동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필자의 경험담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는 65세 정년 당시에 강의를 3시간하고나면 몸이 무척 피곤하곤 했다. 그런데 체육과 교수가 권하길 단백질 음식도 자주 섭취해가면서 아령을 꾸준히해서 근력을 키우면 몸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리하여 아령을 사다 놓고 매일 아침마다 20분 정도씩 아령을 하고 일주일에 이틀간은 산행을 통해 유산소운동을 계속해오고 있는데 지금의 건강상태는 7년 전보다 훨씬 좋은 상태이다.

지금 필자의 나이 70대 중반인데 요즘에도 일주일에 한 번은 청계산 또 한번은 북한산 등산을 한다. 그리고 시간 나면 궁도장에 가서 활을 쏜다. 산에 오르다 보면 젊은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이 나를 부러워한다. 요는 건강에 아무리 좋은 것을 추천해도 그것을 끈기 있게 실행하지 않으면 별무효과라는 것이다. 특히 고령자들은 근력강화운동이 건강관리에 필수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고령자들은 운동해서 무슨 근력이 강화되느냐고 시큰둥이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고령자자라고 해도 근력이 강화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친구들을 만나면 근력강화운동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보라고 권유한다. 마치 근력강화운동 전도사처럼 말이다. 그러나 끈기 있게 실천에 옮기는 친구들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게으른 탓이기도 하지만 끈기가 없기 때문이다. 구구팔팔 이삼사를 원한다면, 그리고 병원에 돈 안 갖다주고 싶으면, 그리고 노년을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젊은이들은 물론 고령자들도 끈기 있게 근력강화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들의 의료비가 천문학적인 수준에 달하고 있는데 우리들의 건강관리야말로 가정경제는 물론 나라살림에도 크게 보탬이 됨은 물론 우리 후대들의 짐도 덜어준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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