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해야 3만불 시대 가능”

  박칠구 (주)지비스타일 대표이사
10년 내 100개 기업을 1500억 회사로 키울 것
매월 700여 회원 조찬세미나 통해 역량 배양
자신의 (주)지비스타일은 꿈의 직장 만드는 중

 “여기에는 내 영혼이 담겼습니다. 내 손자들이고 그들을 쓰다듬으며 잘 있었냐고 대화를 합니다. 춥지는 않았는지 덥지는 않았는지 그들을 쓰다듬으면 그들의 숨결이 느껴지지요.” (주)지비스타일(GB STYLE) 박칠구 사장은 지비에서 만드는 아이들의 옷을 만질 때마다 느끼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런 박칠구 대표의 마음은 빈말이 아니다. 천안에 있는 1만평 부지에 서있는 지비스타일 물류창고는 지비가 생산하는 옷들을 위해 친환경 온난방으로 창고를 관리한다. 15억원을 들인 지열로 온난방을 한다. 창고 속에 있는 지비의 옷들을 자신의 손자처럼 영혼의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옷을 만질 때마다 그들이 반기는 소리를 듣는다. 박 대표의 이같은 감성과 따뜻함을 마주하면 지비의 옷들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제품에 영혼을 담고 손자처럼 관리

㈜지비스타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족 패션 내의 전문회사이다. ‘무냐무냐’를 비롯해 ‘첨이첨이’ ‘오끼오’ ‘쿠스쿠스’가 지비스타일의 대표 브랜드이다. 지비스타일의 옷이 인기를 받는 이유는 천연소재와 다름없는 유기농 면, 친환경 소재로만 옷을 만드는 장인정신에 있다.

아이들이 꿈꾸며 모든 게 경이롭고 궁금한 세상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의 단어인 모야모야에서 브랜드를 창작한 ‘무냐무냐’는 3년 이상 농약, 화학비료,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토양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순면으로 만든 제품이다.

무냐무냐의 유기농 상품은 네덜란드의 SKAL인증을 획득한 100% 순면을 사용했고, 미국 OTA에서 규정한 엄격한 후처리 검증과 가공, 염료에 대한 규정을 준수해서 만들었다. 이같은 유기농 상품은 민감성 피부, 아토피성 피부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지비는 모든 제품의 소재를 친환경 제품만을 고집하고 있다. 내의를 제2의 피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저희 회사의 팬티나 내의를  동생들에게 물려 준 가족들이 많습니다. 요즘에 흔치 않은 일이지만 이는 경제적인 이유보다 버리기가 아까와서라는 소감이 많다”고 말했다.

지비스타일은 친환경 소재를 직접 개발해 국내 발명특허뿐 아니라 세계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코지론 원사는 자연소재 원사에 숯성분을 포함시켜 원적외선 방사와 항균효과, 습도조절기능 등을 강화시켜 타 제품과 더욱 차별화시켰다. 이같은 지비의 노력은 대부분 제품에 영혼을 담고자 하는 박칠구 대표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주)지비스타일 옥상정원

인간중심 철학으로 행복한 직장 구축

박칠구 대표이사, 그만의 순자연주의, 인간중심주의와 더불어 철학은 단순히 관념에 갇혀있지 않고 살아 있다. 직원들을 우리에 가두지 않는다. 직원 스스로가 자기 일처럼 일을 사랑하고 애정을 가져야만 영혼이 담긴 제품탄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직원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최대한 직원들에게 잘해 주는 게 제 경영목표입니다. 직원이 행복한 직장, 직원이 사랑하는 직장이 되지 않고서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 대표는 직원들에게 어떻게 더 잘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경영자로서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2013년도에는 전 직원이 한꺼번에 발리여행을 다녀왔다. 올해도 매출 목표 600억원을 달성되면 크루즈를 전 직원이 함께 타기로 했다. 지비는 7년 전 퇴직연금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도입했고, 아이들의 육아를 위해 엄마직장인들은 한 시간 늦게 출근하는 배려도 나누고 있다. 물론 급여는 동일하다.

사무실을 순회하는 동안 “얘는 내 첫째 딸, 얘는 내 둘째 딸...쟤는 내 사위야...” 모두 가족천하(?)로 구성된 회사 직원들이 해맑게 웃는 모습이 정말 가족인 줄 착각하게 만들 정도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살길은 직원 스스로 자발적으로 중소기업 사장과 같은 마음으로 일할 때 가능하다”며 “대기업이 조직으로만 구성원들을 관리하는 한계를 중소기업은 인간적이고 가족애로 넘어설 수 있고 이것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비스타일은 가족친화기업으로 지정받은 회사다. 이런 경영철학에 힘입어 어느 중소기업보다 연봉도 높다는 게 직원들의 귀띔이다.

박 대표는 500억 매출을 넘어 올해 목표 6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요즘 같은 불황에 특수한 아이템이 아닌 내의 상품으로 연 100억, 17%에 달하는 신장률은 관리만으로는 어려운 목표이다. 행복한 직장에 대한 자부심과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만들어 가는 성과임을 알 수 있다.

박 대표는 진정성을 좋아한다. 또한 감동과 열정을 무기로 삼는다. 내 회사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을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헌신하는 역할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전 직원 발리여행 기념


중소기업혁신으로 중견기업 키워야

1만 6,000개의 중소기업 인증기업 가운데 3천개 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사)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의회(MainBize) 회장을 맡고 한국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회원사의 연편균 매출이 150억에 달한다. 이들 회원사를 위한 박 회장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그만의 계획은 끝이 없다.

박 회장은 “경영자가 변화하지 않으면 중소기업은 성장이 분화되고 자본의 잠식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학습하고 변화와 혁신을 오너 스스로에서부터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매월 한번씩 6시에 ‘굿모닝 CEO 학습’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700여명의 회원들이 열강중이다. 이 강좌에 초빙된 유명강사들은 이곳의 조찬 학습모임의 열정과 흡입력에 깜짝 놀란다.

최근에는 서울대 김상훈 교수를 초빙해 진정성 경영에 대한 강의를 했다. 김 교수 역시 전국 어디에도 이런 열정과 흡입력이 강한 기업인들의 학습모임은 처음이라며 극찬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평가에는 박칠구 회장의 열정과 창의적인 리더십 영향이 미쳤다. 인사말 대신 김동규 성악가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을 우렁차게 부르는 사람이란 걸 알면 그가 이해된다. 사람냄새와 열정으로 강한 생명력을 끌어내는 박 회장 특유의 모습이다.

세상이 잘되게 하라

박 회장의 꿈은 이 협회를 통해 10년 내 1,500억원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중견기업 1100개를 육성하는 것이다. 일명 ‘10-100‘ 사업이다. 이런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400억원 회원사 가운데 35명이 참석하는 심회학습 그룹을 이어가고 있다. 철저한 1대1 경영 코칭을 비롯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

내 회사의 성장만을 추구하는 회사는 훌륭함과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게 박 회장의 철학이다. 직원을 비롯해 사회와 세상을 향한 경영자로서의 인품과 덕목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박칠구 (주)지비스타일 대표이사 이자 3,000개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사)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의회 회장이다. 그는 나만이 잘사는 길이 아닌 모두가 잘사는 길을 산다. 자신이 운영하는 지비스타일뿐 아니라 메인비즈를 통해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그리고 글로벌 중견기업과 강한 중소기업인 육성을 위해 뛰고 있다. 그가 애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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