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견제 · 과감한 협력 병행할 것”


인사파문, 집행부가 자초 직원 위해 한발 양보
본회의 의장 투표권 행사 제한적으로만 사용
의회-집행부 상생 필요, 의원 공약실천위 필요 

- 제6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의회운영 방향과 기조는

우선 부족한 저에게 의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의장에 앞서 의원의 신분인 만큼 늘 초심을 간직하겠다. 당적을 떠나 의원 한 분, 한 분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편 가르기보다 상생과 소통의 정치를 하겠다. 서로에게 상처보다 격려와 성원을 통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회를 운영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집행부의 업무보고, 예산안 심사, 행정감사 등 질의응답이 있을 경우 국장의 답변을 의무화하겠다. 그리고 민원이 수반되는 각종 사업의 경우 주민, 집행부, 의회가 함께 간담회 등 상설기구를 만들어 주민과 소통할 계획이다. 각종 민원은 의회와 의원에게도 동시에 들어온다. 집행부만의 민원이 아니라 시민들의 어려움을 의회도 동참할 것이다.

- 제6대 의회는 두 정당 의원의 비율이 5대5다. 의장으로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여론이다. 어떤 역할에 중점을 둘 것인가

이번 6·4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의 패배라 생각한다. 그 와중에 김포시민들은 여야 구분 없이 시의원만큼은 상생과 공존, 또한 소통을 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토대로 당적을 떠나 의원 한 분 한 분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편 가르는 것보다 격려와 성원을 통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회를 운영할 것이다. 또한 집행부와 격의 없는 토론을 통해 김포시 발전에 초석을 일구어낼 것이다.

- 지나치게 의장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32만 김포시민들께서 주민 대표기관으로 권한을 위임해주셨다. 이러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김포시의 주요행정을 결정하고 추진함에 있어 집행부가 잘못된 정책과 행정을 수행할 경우 단호한 질책과 함께 위임받은 그 권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다. 반면 집행부, 의회간 상생과 소통을 전제로 시민의 권익,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동반자 입장에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 이번 인사파동에 대한 의장의 생각은?

유영록 시장은 개원식 축사 당시 ‘어려운 문제들도 시의회와 집행부가 마음을 열고 지혜를 모은다면 해결하지 못할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런데, 지방자치법에 사무국 직원 추천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 시의회 의장의 추천이 단 1%도 반영 안 되는 행정을 보면서 과연 김포시장은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는 것인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다.  법에 명시된 의회사무국 인사추천안에 대해 집행부가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은 있을 수 없다. 시장이 잘못을 사과하고 재발을 약속하는 과정에서 기존 인사를 철회하고 다시 하기로 약속했으나, 알고 보니, 인사라인의 직원 모두가 중징계를 도에서 받는 사실을 그때서야 알고 고심 끝에 직원들을 생각해 시장 사과로 매듭지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유영록 시장께 부탁한다. 의회와 집행부가 상호견제와 조화를 통해서만이 김포가 발전하고 시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길 바란다. 서로가 협력하고 상생하며 김포시와 시민의 발전에 더 힘쓰는 모범적인 의회와 집행부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또한 시의 발전과 시민의 권익향상을 위한 일이라면 의회 역시 동반자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집행부를 도울 것을 약속한다.

- 의장이 생각하는 김포시의 현안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김포도시철도에 대하여 대다수 시민들은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 민선 5기 당시 유영록 시장께서는 김포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또한 김포의 미래를 위하여 4량 설계를 하겠다고 2차례 답변을 하였다. 그리고 고촌역, 풍무역, 시청역, 걸포역 등의 4개 출구 건설은 시대적, 역사적 소명인 만큼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또한 김포는 지금 성장 중인 도시다. 외부에서 인구 유입이 계속되고 있고, 도시개발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각종 민원과 갈등이 중가추세이기도하다. 의회의 역할이 그 어떤 시·군보다 더 중요하다. 김포시의회는 상생과 소통으로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회운영을 통해 시민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의장이 생각하는 집행부의 문제는 무엇이며, 대 의회관계를 위해 해결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민이 시의원을 선출해준 것은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지방자치법으로 예산안 심의와 의결, 또한 결산 승인권, 행정감사와 조사권 등 여러 가지 권한을 위임하셨다. 이러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김포시의 주요 행정을 결정하고 추진함에 있어 의회를 경시하고 또한 의회의 기능을 무력화하기 위하여 가벼운 행정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어 매우 안타깝다. 의회를 무력화시키는 것은 시민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다.  이럴 경우 김포시 행정이 결코 순탄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시민의 권익,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동반자 입장에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의회 개원사에서 한 가지 제의를 했다. 6·4지방선거 당시 시장, 시의원들이 발표한 여러 가지 공약을 함께 검토해 줄 것을 밝혔다. 집행부에서는 시장 공약만 이행하고자 노력할 게 아니라 시의원들의 공약을 포함해 검토해야 한다. 열 분의 시의원들도 지역실정에 맞는 공약을 한 만큼 김포발전과 지역민원 최소화를 위하여 시장, 시의원 공약이 실천될 수 있도록 공약실천 전담반을 구성하여 함께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모두가 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한 공약이기 때문이다.
 
- 지난 149회 임시회에서 김포도시공사 채무연장동의안이 특위에서 통과된 사안이 본회의에서 의장 반대표로 5대5로 부결됐다.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특위의 의원 구성 비율은 새정치연합이 5명 새누리당 의원이 4명이다. 저를 포함하면 5대5가 되지만 제가 특위에서 의결권이 없는 관계로 본회의에서 재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특위결정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이런 경우는 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사전에 여야 의원들끼리 충분히 협의하고 논란이 사전에 협의를 통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의장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 최다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사우공원에서 선거운동을 하는데 30대 후반의 젊은 여성들이 정치권을 통렬하게 비판하며 각성하라고 충고했다.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풍무동의 한 선술집에서 중년의 직장인은 중앙정치, 지방정치의 난맥상을 말씀하시며 공약을 지키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의 가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 사건 등 많은 시민들의 질타에 비록 시의원 후보이지만 선출직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웠었다. 이렇게 시민들이 의회에 대한 바람과 의회를 질책하고 싶은 마음이 선거의 결과로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저뿐 아니라 다른 모든 의원분들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 생각한다.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앞으로 잘할 것을 다짐한다. 특히 이번에는 김포시 지방의회가 부활한 이래 처음으로 상임위원회를 구성했고, 상임위를 중심으로 시민에게 위임받은 권리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여 신뢰받는 의회상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모든 민원은 내 일처럼 생각하고 있다. 생활이 얼마나 불편하면 저에게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겠나?  시민의 일은 나의 일이라는 철학으로 더 가까이, 더욱 겸손히 시민들을 섬기고자 한다. 생활이 불편하다고 하면 한걸음에 내달려 갈 것이다. 이번 의정방침처럼 ‘시민 중심의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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